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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무리, 치유의 봄을 그리다’

NSP통신, 남정민 기자, 2025-04-22 13:34 KRX2
#누리무리 #39회 정기전 #G&J갤러리 #16인 작가 #치유와 회복의 미학

4월 23일부터 G&J갤러리서 전시...16인 작가 서울 인사동서 '조용한 합창'

NSP통신-누리무리 39회 정기전 리플렛 표지 (사진 = 누리무리)
누리무리 39회 정기전 리플렛 표지 (사진 = 누리무리)

(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국내 최장수 미술그룹 중 하나인 '누리무리'가 올해로 39회를 맞이한 정기전을 연다. 오는 4월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인사동 G&J갤러리 인사아트 3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치유와 회복의 미학’을 주제로 관객들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1980년대 전남 순천을 중심으로 결성된 누리무리는 그동안 수도권과 해외를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매년 빠짐없이 정기전을 이어온 한국미술계의 대표적인 예술 공동체다. '예술은 시대의 숨결을 담는 가장 오래된 언어'라는 신념 아래 누리무리는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묵묵히 창작을 통해 동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기록해왔다.

조광익 누리무리 회장은 “예술은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는 가장 오래된 언어”라며 “이번 정기전은 단순한 창작의 결과물이 아닌 시대와 관객 모두와의 깊은 대화”라고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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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는 총 16인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각기 다른 언어를 가진 작품들은 하나의 거대한 합창처럼 어우러지며 관객의 마음에 조용히 손을 얹는 듯한 위로를 건넨다.

특히 이번 전시는 ‘회복’이라는 주제에 방점을 찍는다. 단지 상처를 덮는 것이 아닌 상처를 기억하고 그 위에 다시 피어나는 힘을 이야기한다. 작품들은 고통, 실망, 희망, 기다림 등 작가 개인의 내면을 통과해온 시간의 결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관람객은 서로의 삶을 비추는 거울 같은 공감의 예술을 경험하게 된다.

누리무리는 늘 대중적 화려함보다는 진정성과 연대의 가치를 우선해온 ‘작은 거인’ 같은 존재였다. 그 철학은 이번 전시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그 안에서 삶과 예술이 맞닿는 조용한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2025년의 봄 예술은 다시금 우리 앞에 서 있다. 누리무리의 이번 전시는 단지 예술 작품의 전시를 넘어 고단한 시간을 견뎌온 이 시대 모두에게 전하는 위로의 손짓이자 다시 피어나는 봄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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