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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 발자취 찾는 특별전 열려

NSP통신, 김종식 기자, 2024-10-10 14:42 KRX2
#단국대 #석주선기념관 #연암박지원 #열하일기 #특별전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고고미술분야 특별전

NSP통신-연암 박지원 특별전 포스터. (사진 = 김종식 기자)
연암 박지원 특별전 포스터. (사진 = 김종식 기자)

(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제2전시실에서 8일부터 오는 12월 20일까지 조선 후기 대표적인 문인이자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특별전을 개최했다.

특별전은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주최하고 경기도, 용인특례시가 후원해 열렸으며 연암 박지원의 전 생애에 걸친 저작과 연암의 대표 저서인 열하일기 친필초고본(親筆草稿本)이 새롭게 공개됐다.

주최 측은 연암 박지원의 사상과 그의 저술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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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실학자 겸 소설가인 연암 박지원(1737~1805)이 쓴 ‘열하일기(熱河日記)’ 친필 초고본인 ‘연행음청(곤)(燕行陰晴)(坤)’을 비롯해 ‘열하일기’ 친필초고본 계열의 이본(異本) ‘연행음청(곤)’은 박지원이 연행서 돌아와 정리한 초기 연행록이 포함된 친필 본이다.

‘연행음청(곤)’은 연행 일정을 중심으로 표지를 포함해 22장으로 구성됐으며 표지는 ‘연암산방(燕巖山房)’이라고 인쇄된 연암의 개인 원고지를 사용했다.

주요 내용은 ▲제2장~제5장 ‘빈경(貧經)’ ▲제6장 ‘연행노정(燕行路程)’ ▲제7장 ‘열하궁전기(熱河宮殿記)’ ▲제8장 ‘연행 일기’로 구성돼 있다.

‘연행음청(곤)’에는 1780년 5월 10일부터 7월 30일까지 79일간의 주요 연행 일정, 날씨, 숙박 정보 등이 기록돼 있다.

이 가운데 5월 10일부터 6월 23일까지 43일간의 기록은 기존의 ‘열하일기’(1780.6.24.~8.20.)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내용이다.

NSP통신-전시회 특별전 테이프 컷팅식 기념촬영 모습. 사진 왼쪽부터 김문식 단국대 교수, 박만춘 반남박씨 오창공종손, 고연석 국가기록원 과장, 박정경 대종중도유사, 이용철 국가기록원장, 김오영 단국대 부총장, 이종수 석주선기념박물관장, 김필국 실학박물관장, 최영철 용인시 문화원장. (사진 = 김종식 기자)
전시회 특별전 테이프 컷팅식 기념촬영 모습. 사진 왼쪽부터 김문식 단국대 교수, 박만춘 반남박씨 오창공종손, 고연석 국가기록원 과장, 박정경 대종중도유사, 이용철 국가기록원장, 김오영 단국대 부총장, 이종수 석주선기념박물관장, 김필국 실학박물관장, 최영철 용인시 문화원장. (사진 = 김종식 기자)

‘열하일기’에는 연행을 위해 연암이 서울로 돌아오는 과정, 연행을 떠나기까지 과정이나 국내에서의 여정 등을 제대로 알 수 없었는데 ‘연행음청(곤)’을 통해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연행음청’은 일종의 ‘일기’로, 연행 일정 중심으로 아주 간략히 서술돼 있다. ‘열하일기’의 뼈대라고 할 수 있다. ‘연행음청’을 토대로 연암은 연행 가는 사람들이 밤비에 젖은 옷을 말리는 이야기, 마두(馬頭)가 술을 사와 함께 마시는 이야기, 낚시한 이야기 등을 현장감 있게 묘사해 열하일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연행음청(곤)’ 가운데 ‘빈경(貧經)’과 ‘열하궁전기(熱河宮殿記)’는 기존에 확인할 수 없었던 박지원의 새로운 문집이다.

박지원이 연행 중 쓴 시 4수도 함께 실려있다. ‘빈경(貧經)’은 가난을 주제로 자신의 곤궁한 삶을 투영한 이야기를 담았고 ‘열하궁전기(熱河宮殿記)’는 연행 중 열하궁전을 보고 느낀 화려함과 사치스러움을 풍자했다.

일기는 ‘우언(풍자)과 외전(사건)을 서술해 이용후생(利用厚生)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평한 조선 후기 실학자 유득공(1748~1807)의 언급을 학술적으로 확인하는 계기라고 ‘연행음청(곤)’의 가치를 평가했다.

전시회에는 김오영 단국대 부총장, 김문식 교수, 이종수 석주선기념박물관장, 김필국 실학박물관장, 박정경 반남박씨 대종중도유사, 박승원 부도유사, 박만춘 종손, 최영철 용인시 문화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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