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현대자동차가 국내 500대 기업 경영평가에서 올해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고속성장 평가 저하 등 영향으로 선두를 내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고루 평가해 산정하는 그레이트 컴퍼니 종합 평가에서 현대차가 처음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CEO스코어는 올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비금융기업 413곳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73곳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했다.
현대차는 800점 만점에 최고점인 662.2점을 받아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고속성장 분야는 물론 투자와 글로벌 경쟁력 평가에서 높은 성적을 낸 결과다.
삼성전자 올해 종합점수는 638.1점으로 투자와 일자리창출, 양성평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하지만 고속성장 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으며 2위에 머물렀다.
김성준 CEO스코어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위로 하락한 데 대해"고속성장 부문 악화가 순위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ROE(자기자본이익률)도 큰 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고속성장 평가 부문에서 10조원 이상 기업 가운데 13위고, 전체에서는 58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500대 기업 경영평가는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경쟁력 △지배구조 투명 △건실경영 △일자리 창출 △양성평등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등 총 8개 부문에 걸쳐 경영평가를 진행한다.
지난해 5위였던 LG화학(622.6점)이 고속성장과 투자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종합 3위로 올랐다. 기아(614.4점)는 고속성장과 글로벌경쟁력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종합 4위에 랭크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612.9점)는 지배구조투명과 양성평등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5위에 안착했다.
각 부문별로는 고속성장 부문은 매출 10조원 이상 기업 가운데 우수기업으로 현대자동차, 기아, LG에너지솔루션, 에스케이온, LG화학, 현대모비스 등이 선정됐다. 고속성장 부문 매출 10조원 미만 기업 중에선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포스코퓨처엠, 한화오션, 롯데웰푸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투자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자동차, 카카오, NAVER 등이 선정됐다.
이밖에 글로벌경쟁력 부문에서는 기아,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LG전자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건실경영 부문은 크래프톤, 오리온, 한전KPS, 셀트리온, 롯데정밀화학이 우수기업으로 뽑혔다.
지배구조 투명부문 우수기업에는 케이티앤지,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S-Oil, SK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일자리창출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삼성에스디에서, 삼성SDI 등이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양성평등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롯데쇼핑, 이마트,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부문에선 현대백화점, SK케미칼, 현대위아, 롯데정밀화학, S-Oil 등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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