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최병수 기자 =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인당뮤지엄은 남춘모 작가 초대전 ‘From Lines’를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14일 오후 5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12월 14일까지 계속된다.
남춘모 작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구미술관(2018), 경남도립미술관(2018), 독일 블렌츠 루드비히 미술관(2019), 프랑스 파리 세송앤베네티에르 갤러리(2022) 등 한국과 프랑스, 독일, 미국, 중국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대구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독일 코블렌츠 루드비히 미술관 등에 소장돼있다.
남춘모 작가는 단색화 다음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한국적인 수행의 과정 밑바닥에 있는 근원을 찾으려는 노력이 모든 인간의 노스탤지어를 건드린다는 측면에서 세계의 관람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남춘모 작가가 오랜 기간 동안 인당뮤지엄에 발걸음을 하면서 탐구해낸 인당만이 가진 공간의 특수성을 적극 활용한 전시로 대형로비와 5개의 전시실에서, 어디서도 시도된 적 없는 새로운 방식의 대형 설치작품을 포함해 드로잉, 조각, 회화 등 약81점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남춘모 작가는 “작가의 길로 처음 접어든 20대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서 고민했다면 작가로 40년을 산 지금은 스스로에게 ‘나는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되묻게 된다”며 이같이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대지, 땅에서 찾아냈다고 말했다.
작가의 작품은 언제나 땅과 밀접하게 연결돼있다. 작가는 고향 영양에서 농사를 짓던 아버지를 도와 함께 돌을 걸러내고 잡초를 뽑던 산비탈의 고랑에서 영감을 받았다. 자연에서 찾은 선들에서 장식을 제외하고 군더더기를 덜어낸 후의 간결한 선들을 캔버스로 옮겼다.
땅을 캐스팅한 작품 'From Lines'는 작가의 개입을 최소화 하고 고랑이 일궈지기 전의 땅, 작가가 지금 살고 있는 지구 행성, 더 나아가 우주 행성 본래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을 'From Lines'(선으로부터)라고 정한 것도 작가의 작품세계의 시작이자 핵심인 선을 통해 모든 치장과 허물을 벗고 초심으로 그 본래의 모습과 마주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낸 것이다.
이번 초대전에서 눈여겨 볼 또 다른 작품은 'Beam'(2023, fabric oil on coated fabric, 320×55×15cm)이다. 기존에 캔버스를 채우던 ‘ㄷ’모듈에서 더 넓어진 폭과 연장된 길이로 25m가 넘는 긴 벽을 채웠다. 벽면에 설치된 35개의 모듈을 통해 광활한 대지의 시원스러운 기운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Spring-Beam'(2019, acrylic on coated fabric, 260×230×16cm)은 입체의 선들을 겹쳐 만든 격자무늬 설치작품으로, 우리 한국 가옥의 전통 문살을 연상시킨다. 광목천에 합성수지를 발라 작업한 작품은 빛이 우리 전통 창호지를 통해 내부로 들어올 때만이 느낄 수 있는 따듯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입체의 선들이 겹쳐져 만들어낸 공간과 그 공간속에 들어오는 빛, 그리고 그 빛이 만들어낸 명암들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작품의 모습을 보면 왜 남춘모 작가를 빛의 작가라고 칭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가능하며 매주 일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인당뮤지엄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로 진행된다.
한편, 2007년 개관한 인당뮤지엄은 재학생들에게는 문화 예술을 통한 인성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민에게는 전시와 인문학 교육프로그램 등 폭넓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선보이는 세계적인 작가 기획초대전은 재학생과 지역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인당뮤지엄이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지역 작가들의 활동에도 꾸준히 후원하며 지역친화형 문화예술캠퍼스 구축을 통한 지역사회 상생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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