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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미국 유명대학과의 ‘복수박사’ 두 번째 배출

NSP통신, 박광석 기자, 2012-08-19 15:44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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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학과 출신 손건희 박사... 미주리대-경상대 동시 박사학위 취득

NSP통신-손건희 박사 (경상대 제공)
손건희 박사 (경상대 제공)

[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한가지 논문으로 국내외 두 대학에서 동시에 박사학위를 받는 ‘복수박사’가 경상대에서 또 탄생했다.

19일 경상대에 따르면 지난 2005년 3월 경상대 대학원 응용생명과학부 환경생명화학과에 입학한 손건희(여. 31) 씨가 지난 5월 미주리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데 이어 오는 24일 경상대 학위수여식에서도 박사학위를 받는다.

경상대는 지난 2005년 미국 퍼듀대와, 2006년 미주리대와 각각 복수박사학위제(Dual Ph. D) 협약을 체결해 시행에 들어갔으며 퍼듀대와의 첫 복수박사학위는 지난 2010년 2월 응용생명과학부 정미선 씨가 취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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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경상대는 미국 유명 대학교와의 복수박사 2명을 배출하게 된 것.

또한 자연과학대학 생화학과로서는 97학번 정미선 씨에 이어 2001학번 손건희 씨를 복수박사 1, 2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손건희 박사는 ‘키틴 신호 전달 과정과 병균에 대한 방어작용에 관여하는 애기장대 전사조절인자들과 MAP kinase들의 상호작용 네트워크 규명’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두 대학 대학원에 제출해 각각 박사학위심사 과정을 통과했다.(경상대 지도교수 홍종찬 교수 / 미주리대 지도교수 Dr. Gary Stacey)

고착 생명체인 식물은 침입하는 병원체들을 방어하기 위한 선천적 면역체계가 잘 발달돼 있다. 키틴은 대표적인 곰팡이 세포벽 성분으로 곰팡이가 식물에 침입했을 때 식물이 키틴을 인지해 식물체 내에 방어기작을 일으키게 된다.

손 씨의 박사학위 논문은 이 방어기작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기장대 전사조절인자들과 MAP kinase의 상호작용 네트워크를 확인하고 핵심 유전자의 기능을 해석한 연구이다.

경상대 자연과학대학 생화학과 홍종찬 교수는 손 씨의 논문에 대해 “애기장대에서 키틴 elicitation(유도)을 통한 식물 병 저항성 신호전달경로에서 전사조절인자들 간의 단백질 결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단백질의 인산화, 그리고 분자 유전학적 분석을 통해 식물 병 저항성 신호전달경로의 복잡성을 이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NSP통신-홍종찬 교수와 실험실 식구들(왼쪽 첫번째가 손 박사, 가운데가 홍종찬 교수) (경상대 제공)
홍종찬 교수와 실험실 식구들(왼쪽 첫번째가 손 박사, 가운데가 홍종찬 교수) (경상대 제공)

손 박사가 이처럼 복수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던 것은 경상대가 지난 2003년부터 7년간 수행한 국가핵심연구센터(EB-NCRC) 사업과 현재 진행 중인 2단계 두뇌한국21(BK21) 사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덕분.

손 박사는 석박사통합과정 첫 1~3학기 등록금과 지난 2006년 3월부터 2007년 2월까지 미주리대 연수비용 1만 달러를 EB-NCRC로부터, 또한 2008년 8월부터 1년간 미주리대 복수박사학위 과정 동안에도 BK21 프로그램으로부터 2만 달러를 각각 지원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복수박사학위를 취득하려면 Course work(2년 과정)를 경상대에서 마치고 미주리대에서 1년간 강의를 들으면서 연구해야 한다. 또한 IF(impact factor) 5.0 이상의 SCI 등재저널에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해야 한다.

손건희 박사의 사례로 경상대 생명과학분야의 연구수준과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경상대는 이미 우수연구센터(SRC) 사업과 최우수사업단으로 평가받은 1단계 BK21사업의 ‘세계 수준의 대학원 육성사업’ 및 제2단계 BK21 ‘농생명산업 글로벌인재육성사업’, 환경생명과학 국가핵심연구센터(EB-NCRC) 등의 사업을 수행했거나 현재 진행 중이다.

또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에도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1, 2차년도 평가에서 최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되는 등 그 진가를 발휘한 바 있다.

복수박사학위제도는 이들 BK21, EB-NCRC, WCU 사업단이 공동으로 노력한 덕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NSP통신-Stacey Lab-Blue shirt day (앞줄 두 번째가 손건희 씨, 뒷줄 두 번째가 Gary Stacey 지도교수) (경상대 제공)
Stacey Lab-Blue shirt day (앞줄 두 번째가 손건희 씨, 뒷줄 두 번째가 Gary Stacey 지도교수) (경상대 제공)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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