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구정준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어둡고 암울한 시간을 지나고 있는 순천지역 예술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전시를 지난 16일부터 순천 조강훈 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있어 화제다.
순천시 창작예술촌 거점 스튜디오 3호인 조강훈 스튜디오에서 광주 전남의 5개 미술대학에서 추천한 18명의 재기발랄한 학생들이 작품 25점을 전시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디지털 프린트작품에서부터 유화, 아크릴릭, 혼합재료, 전통적인 재료인 한지에 채색물감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을 출품해 전시하고 있다.
조강훈 스튜디오 측은 현대사회의 여러 불합리한 요소, 사회적 불안감과 환경에서 오는 공포를 드러내는 작품과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와 고립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청정한 환경과 숲에 대한 이미지로 작품에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 요즘의 시대상과 청춘들이 안고 있는 고민 등을 표현한 작품들과, 이 밖에 아직 성숙하지 못한 자아를 탐구하는 내밀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이는 작품들로 구성했다고 말하고 있다.
기획자인 임지인 큐레이터는 전시 서문에서 “이 전시 작품들이 타고난 재능의 산물이 아닌 학습과 노력한 과정의 산물이라 여겨 한점, 한점의 가치와 존재감을 찾으며 작품을 감상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하며, “특별히 전시 제목인 ‘시, 시, 시작’이라고 한 의도가 신선하다”고도 덧붙였다.
또 “전시 도록을 보면 한글 제목 아래에 두 줄로 한자 ‘시’자들을 배열하고 마지막 부분에 ‘작’자를 적었다. 한자 ‘시’자의 의미를 한자사전에서 다 찾아보고 작(作)자와 연결해보면 각각의 ‘시작’의 의미가 매번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며, “결국 시작이라는 단어의 여러 가지 뜻을 생각해 보자는 복선을 놓고 이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국립순천대학교, 전남대학교, 목포대학교, 조선대학교, 호남대학교 의 5개 대학에서 추천한 김효진, 나누리, 윤지은, 김규리, 이효리, 임송은, 허다솜, 곽태영, 김혜윰, 서원정, 이정은, 김소현, 김재은, 송유정, 이은비, 김지현, 김희옥, 신경주등 18명 학생의 작품 25점이 전시되며, 다음달 9일까지 전시될 계획이다.
NSP통신 구정준 기자 gu282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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