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이상철 기자 = 경남 통영시(시장 김동진)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시와 국제교류의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UAE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통영시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김동진 시장과 이장근 시의원 등 5명이 UAE 푸자이라 시청을 방문, 교류 협력 방안과 통영 수산물의 중동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돌아왔다’고 25일 밝혔다.
김 시장 등은 이번 방문기간중 푸자이라 시 통치자와 시청사 총행정관을 차례로 만났으며 푸자이라 상공회의소와 자유무역구역, 항만 시설, 어시장 등을 둘러봤다.
공식행사 첫날인 19일 푸자이라 시청에서 열린 하메드 알 아프캄 총행정관과의 미팅에서 상호교류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양측은 푸자이라시의 수산, 항만 등 산업현황 브리핑을 청취한 뒤 통영시의 문화 예술 산업 관광 등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 오전에는 푸자이라 에미리트의 총괄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는 하마드 빈 모하메드 알 샤르키 통치자를 예방하고 양도시간 교류에 있어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하마드’ 이 자리에서 공식 협정서 체결에 동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 날에 푸자이라 상공회의소에 통영투자 설명회 및 워크숍을 마련한 방문단은 칼리드 모하메드 알 자심 상공회의소 회장과 경제, 오일, 관광업계 관계자 10여명에게 통영의 관광호텔과 한산도 그랜드 플라워 섬, 죽도 웰빙 아일랜드 등 통영 관광인프라 사업 투자 치 제안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했다.
이어 열린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현지 자유무역구역내 ‘수리 조선소’ 진출 방안에 대해 상당한 관심과 아이디어를 교환한 것으로 전했다.
김 시장 등은 푸자리라 항이 인도양에 접해있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지 않고 두바이산 원유를 수출하는 세계 3대 급유항으로 세계 각국의 유조선과 벌크 화물선, 석유 제품 운반선, 크루즈 등이 통과하고 있기 때문에 풍부한 조선수리 수요를 갖고 있다고 판단, 빠른시일내에 타당성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두바이 총영사관을 방문해 푸자이라시와의 국제교류 추진 배경, 향후 추진 방향 및 방문성과를 설명했으며 홍영종 총영사는 통영 수산물의 수출과 조선 산업 UAE 진출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오후 방문단은 두바이 식품박람회를 참관, 농수산물유통공사 양진현 대리로부터 박람회 전반에 대한 브리핑과 함께 현재 UAE 지역의 수산물 현황과 한국 식품의 점유율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번 방문단의 시장조사결과 유럽에서 수입하는 굴이 두바이 시장에 고가로 유통되고 있어 고품질의 통영 굴이 상품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현지 굴 시식회를 개최하는 등 프로모션을 통해 수출판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오일달러가 집중되는 중동지역의 도시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측면뿐만 아니라 UAE를 통해 중동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철 NSP통신 기자, lee2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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