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올해 부산지역 건설업체의 경영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신정택)가 11일 부산지역의 매출상위 100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1/4분기 부산지역 건설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1/4분기 부산지역 건설업경기전망지수(CBSI)는 ‘88.0%’로 전분기 (89.8%)에 비해 1.8p 하락해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 건설업체간 수주물량 확보를 위한 과당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주택 가격의 상승세 둔화와 취득세율 감면 축소로 매매 시장 또한 위축될 전망이다.
여기다 올 1/4분기 발주예정 공공공사의 경우 지하철 및 공항, 북항 재개발 관련 사업을 제외하고는 대형 공사의 발주가 없는 실정이어서 건설경기 침체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4/4분기 부산지역 건설업 실적지수는 73.0%로 전분기(81.0%) 대비 8.0p 하락했는데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된 지난해 3/4분기부터 공공 및 민간공사의 수주 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의 상승세 또한 소폭 둔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올 1/4분기 공공공사 수주 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15.9p 하락한 ‘83.0%’을 기록했고 지난해 4/4분기 실적지수는 16.9p 하락한 ‘60.6%’을 기록했다.
민간공사 수주 전망지수 역시 전분기 대비 14.7p 하락한 ‘86.3%’을 기록했으며 실적지수는 19.1p 하락한 ‘68.4%’를 기록, 건설업체의 수주부진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경영지표별 전망에서도 건자재 수급(94.0%), 고용(92.0%), 자금사정 (87.0%), 영업이익(90.0%) 등 모든 부문에서 지수가 기준인 ‘100’ 이하를 기록해 지역 건설업체의 경영난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 1/4분기 예상 경영 애로요인은 수주부진(25.3%), 불확실한 경제상황(18.7%), 과당경쟁(16.2%), 건자재 상승(13.1%)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4/4분기는 수주부진(26.5%) 건자재가격(17.9%) 불확실한 경제상황(12.8%) 자금난(11.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부산지역 건설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악화’에 대한 응답 비중이 전체의 ‘49.0%’를 차지한 반면 ‘호전’에 대한 응답은 ‘8.0%’에 불과했다.
유럽 재정위기 지속과 국내외 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공공 및 민간공사 수주 부진 심화, 주택가격의 상승세 둔화와 건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지역 건설업체의 경영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도로 및 철도 등 지역 SOC 사업에 대한 국비 추가 확보,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완화와 재개발 및 도시정비사업 구역 정비에 따른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최저가낙찰제 확대 시행 유예가 지역 건설업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보통’에 대한 응답 비중이 ‘51.0%’로 가장 높았으며 ‘부정적(27.0%)’이라는 의견이 ‘긍정적(22.0%)’이라는 의견보다 많았다.
지방세수 확보를 위한 취득세율 감면 축소는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체의 ‘54.0%’를 차지해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맞물려 주택 매매를 감소시키고 미분양 물량의 증가를 야기할 수 있어 건설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됐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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