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임창섭 기자 = 현대상선 한진해운에 이어 STX와 SK해운 등 국내 4대 대형해운사들이 선박관리회사를 부산에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부산이 연매출 10조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신수종(新樹種)사업인 선박관리업의 메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선박관리업은 선주들에게 선원관리 선박수리 선박기자재 구입 보험관리 등 선박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형 산업으로 대형해운선사들이 앞다퉈 선점하려는 블루오션(BLUE Ocean) 사업이다.
STX에 따르면 선박관리와 기자재 사업 부문을 분할해 이권희 현 STX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STX마린서비스(주)를 설립, 부산 중구 중앙동에 본사를 두고 지난 1일부터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선박 120여 척을 관리하게 될 STX마린서비스는 자본금 100억원에 400여명이 종사하게 되며 선원 선박관리와 해양서비스 부품서비스 선박건조 감리를 비롯해 마린 컨설팅 선용품 기자재 판매 등을 주력사업으로 오는 2020년 1조4천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해운도 올 하반기 부산에 선박 및 선박관리를 전담할 회사를 별도로 설립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430여개의 선박관리업체가 운영중에 있으며 이 중 60%가 부산에 본점 또는 지점을 두고 있다.
한편 정부는 국제선박관리시장 선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9월 선박관리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지정한 바 있으며 국토해양부와 한국선박관리업협회 한국선주협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선박관리업 선진화 및 글로벌화를 위한 연구보고서’에서는 2020년 국내 선박관리시장 규모를 10조원이상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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