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스스로 간암 이겨낸 후 민간요법 전수 나선 ‘백창기 옹’[부산=NSP통신] 임은희 기자 = “모든 것에는 상대성이 존재한다. 질병에 걸리면 반드시 그것이 나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최근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인기상승세에 있는 아침드라마 삼생이와 같은 실존 인물이 있어 화제다.
아침드라마 삼생이는 주인공이 병에 걸린 후 태백산에 들어가 도인을 만나 병을 고치고 세상에 내려와 인술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 아침드라마다.
화제의 주인공 백창기 옹 역시 30대 후반 걸린 간염이 50대에 이르러 급속도로 나빠져 간암으로 발전한다.
“병원을 다니며 어림잡아 한 트럭정도 되는 약을 먹었을 거다. 하지만 진행이 좀 느리다 뿐이지 아무런 효과가 없더라. 이 병원 저 병원에서도 별 방법 없다는 말만 들었다.”
그 당시 이렇다 할 병원을 모두 돌아봤지만 그에게는 사망선고와 다름없는 불치판정이 내려진다.
“그래도 나는 남들하고 조금 다른 생각을 가졌다. 세상은 상대성이다. 내 나름대로 내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무진장 노력했다. 나을 방법이 있다고 믿었다.”
그는 병을 나을 수 있다는 믿음 하나만을 갖고 태백산에 들어가 명인을 만나 결국 기적처럼 간암 완치에 이르게 된다.
“누가 오라한 것도 없고 지금 생각해도 내가 왜 거길 갔는지 모르겠다. 1년 4개월 동안 산에서 생활하면서 참선에 심취해 있을 때는 어깨에 눈이 쌓여도 추운 줄 모르고 동상도 안 걸리더라. 정신이 통일돼 있어 그런가. 그때 정신이 통일되면 좋지 못한 일들이 근접하지 못한다는 걸 직접 경험했다.”
이후 그는 산을 내려와 자신의 병이 나았듯 건강이 나쁜 다른 이들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사재를 털어 많은 사람에게 자신이 경험하고 연구해 온 민간요법을 전하기 시작한다.
당시 그는 일체 돈을 받지 않고 자신의 돈으로 사람들에게 건강보조식품을 나눠주다 보니 가족들에게조차 외면당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20여년 동안 정성을 다하다보니 이제야 주위에서도 그의 마음을 헤아려주기 시작했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그의 아들 역시 처음에는 그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의 건강보조식품을 먹고 건강을 찾으면서 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백창기 옹은 산에서 생활할 당시 수련과 학습으로 익힌 망진(望診)과 청진(聽診)으로 사람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통해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나를 정신병자라 하더라.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건강을 진단해주니 그리 봤다. 하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외길만 걷다보니 하나둘 알아주기 시작하더라.”
그런 그의 노력으로 하나둘 그의 정성을 알아주기 시작하면서 그는 부산 수영구에 석인식품(碩仁食品)이라는 건강보조식품 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그는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17년여 동안 재료 값만으로 건강보조식품을 제공하고 있다.
간장·위장 관절 치매 분야 등을 연구해 그만의 방법으로 만든 건강보조식품을 접한 사람들이 그를 찾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은 일본과 미국까지 퍼져 나가 주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부산의 모 대학 교수들도 그의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하고 있다.
자신이 힘이 닿는 한 아픈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 나서서 도와주고 싶다는 백창기 옹은 “바르고 옳다고 생각이 모아진 후 정성을 다해 꿋꿋하게 그 길을 걸어가면 반드시 그 일은 이루어진다”며 질병을 다스릴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백창기 옹의 지인들은 현재 그의 민간요법을 이어갈 제자가 없어 20여년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록과 그의 민간요법들이 사라질까 아쉬워하고 있다.
임은희 NSP통신 기자, vividl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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