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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기상도

동원산업 ‘맑음’·농심 ‘비’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08-08 18:38 KRX9
#농심(004370) #롯데웰푸드(280360) #동원산업(006040) #더본코리아(475560) #SPC삼립(005610)
NSP통신- (그래프 = 옥한빈 기자)
(그래프 = 옥한빈 기자)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8월 2째주 식품업계 기상도는 ‘고온다습’이다. 입추를 지나고 말복을 앞두고 있지만 기업들은 열을 내며 사업에 뛰어들다가도 혼날 때는 눈물을 흘린다. SPC삼립으로 대표되는 SPC그룹은 연속된 노동자 사망사고의 책망을 대통령에게 직접 들었다. 이에 8시간 초과 야간 근무 폐지를 꺼내들었다. 이제야 수습하려는 모습이냐는 노동계의 질타와 가만히 있다 생산성·경제성에 타격을 입는다는 업계의 눈총을 동시에 받게 됐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이번 근로제 개편에 대해 “당사자 합의 없는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세부 사항에 대한 불만까지 제기된다. 한편 농심도 이슈 면에서 밀리지 않는다.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진 공정위 허위자료 제출 혐의가 발각돼 신동원 회장이 검찰 고발 당했다. 농심 측은 ‘실무 담당자의 실수’라는 주장이지만 공정위는 고의성이 의심된다는 입장이다. 농심은 이 사안으로 지금까지 대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돼 여려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실적발표 소식들과 백종원 대표의 ‘반격 조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농심(004370) ‘비’ = 농심은 배홍동, 메론킥 등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노리는 모습이었으나 어제 벌어진 신동원 회장의 검찰고발 사건으로 나라 망신을 시키게 됐다. 신동원 회장은 공정위 등에서 규정하는 대기업집단 지정 동일인으로 책임 의무가 있어 검찰 고발됐다. 아직 법적 결론이 나지 않았으나 기업의 오너 리스크 우려와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 유쾌하지 못한 한 주가 됐다.

◆롯데웰푸드(280360) ‘비’ = 롯데웰푸드는 지난 주 한국소비자원의 아이스크림 조사 결과에서 저당·제로 아이스크림이 열량과 지방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더해 이번주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처참한 성적표가 발목을 잡는다. 매출은 1조64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343억으로 전년비 45.8%가 하락했다. 롯데웰푸드는 이에 대해 상반기 소비 둔화와 기상악화, 주 원재료인 카카오값의 상승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주가 또한 (종가기준) 8월 1일 12만200원에서 8월 8일 11만8400원으로 하락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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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RS ‘맑음’ = 롯데는 롯데리아와 던킨의 활약이 돋보인다. 크리스피크림 도넛이 출시한 신 메뉴 ‘픽앤딥’ 도넛이 출시 이후 4주간 누적 판매량 40만개 이상을 돌파했고 롯데리아는 2025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세라이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어 동남아시장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소식이나 신메뉴(청양 바삭 통새우버거) 출시 소식 또한 긍정적인 반응이다.

◆남양유업(003920) ‘맑음’ = 남양유업도 각종 이벤트와 사회공헌 활동으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다.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윤리경영 자율준수 프로그램’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고 소아뇌전증 환아 가족을 위한 첫 자체 희망 캠프를 열어 후원활동을 펼쳤다. 수능을 100일 앞두고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대표 상품인 ‘초코에몽’을 증정하는 SNS 이벤트를 18일까지 진행한다. 이 외에도 자사몰인 ‘남양몰’의 활성화를 위한 첫 구매 반값 이벤트 진행과 떠먹는 초코에몽 할인 이벤트, 테이크핏 몬스터 구매 인증 이벤트 등이 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의 주가도 8월 1일 6만300원에서 8월 8일 6만1700원으로 상승했다.

◆KFC ‘맑음’ = KFC가 2025년 상반기(1~6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1678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약 39.7% 증가했다. 이에 더해 최현석 셰프와 손을 잡고 만든 켄치밥 등과 켄치짜의 선전, 삼복 시즌이 겹치며 더욱 성장한 실적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 과연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도 주목해 볼만한 요소가 됐다.

◆동원산업(006040) ‘맑음’ = 동원그룹에서는 본격적인 수출 확대와 사업 재편을 위해 동원F&B가 동원산업에 100% 편입된 소식이 중요하다. 이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3586억원과 1336억원으로 각각 10.1%, 57.7% 늘었다. 순이익도 92.9% 증가한 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 또한 8월 1일 4만3650원에서 4만5150원으로 상승마감했다.

◆더본코리아(475560) ‘비온뒤 갬’ =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의 각종 논란에 고역을 치른 뒤 사회공헌 활동과 점주 상생 이벤트 등으로 만회하려는 모습이다. 지난 7월 31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도 가평군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빽다방’ 커피트럭을 지원했고 국민응원 캠페인으로 지난 6~7일에 짜장면 3900원 이벤트를 열었다. 이 외에 지난 7일 본사로 접수된 각 브랜드 점주협의체의 ‘일부 유튜버 관련 긴급 상생위원회 개최 요구의 건’ 요청서에 따라 8월 내 긴급 상생위원회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백 대표의 논란의 시발점으로 알려진 전 MBC PD 김재환 씨를 포함한 악성 유튜버에 대한 대응이다.

◆SPC(005610) ‘구름 조금’ = SPC그룹은 여러 계열사를 통해 여름 대목을 맞이 했지만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질책을 받은 사건이 이슈가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열린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근로구조와 급여문제 등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SPC는 생산직 근로자들의 8시간 초과 야근을 없애는 등 사고 위험을 차단할 수 있도록 생산 구조를 전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뒤늦은 대응이라는 지적과 근로자들과 세부내용 합의 없이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졌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워홈 ‘맑음’ = 아워홈은 한화가에 입성한 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온더고 일본식 정통 덮밥 2종 출시 ▲김재중의 불짬뽕 등갈비 출시 ▲플렉스 테이블 여름 특집 이벤트 운영 등으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접근성도 높이는 중이다. 이에 더해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면서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 전반적인 호황에 탑승해 글로벌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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