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올 상반기 우리금융그룹의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전년 동기 대비 11.4% 줄어든 1조 5940억원을 기록하면서다. 지방건설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대손비용이 늘었고 비이자이익도 주춤했다.
25일 우리금융그룹은 올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 5513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조 8000억원) 대비 11.4%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4조 5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첨단전략산업·신성장 기업 중심으로 여신이 확대되고 실수요 기반의 가계대출 증가로 완만한 자산 성장세를 시현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1bp 상승한 1.71%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은 886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이익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5000어권대의 이익을 시현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채권 매각익 감소분을 금리·환율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및 외환 이익 증가분으로 상쇄했다.
그럼에도 영업비용이 늘어 순익을 끌어내렸다. 1분기 명퇴비용 등 일회성 요인과 함께 디지털·IT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며 판매관리비는 2조 4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올랐다. 대손비용도 9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지방건설 경기 둔화로 인한 책임준공형 신탁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발생하면서다.
2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1%로 전년 대비 0.14%p 상승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금일 분기 균등 배당 정책에 기반해 2분기 배당금을 1분기와 동일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하며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상호관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건전성 강화 및 자본비율 개선에 주력한 결과 시장 신뢰 제고됨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 중 올해 상반기에 유일하게 외인 매수세가 확대됐고 주가도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하반기에는 동양생명·ABL생명을 편입해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한 만큼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과 본격적인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그룹의 수익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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