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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최아랑 기자)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AI와 친환경,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전략적 협력을 가속화하고 산업 전환기에 대응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내부 경영체계를 재편하는가 하면 친환경 선박 발주 확대와 차세대 위성망 구축,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국제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이 곧 전략…AI 시대 이사회 역할 강화

SK하이닉스가 AI 산업 전환에 맞춰 기술 중심의 이사회 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장기 전략과 투자 판단에서 기술을 핵심에 두고 내부 거버넌스 정비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 3월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사회가 경영진 감시를 넘어 전략 방향 설정과 사후 평가까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기술, 재무, 사회 정책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이사회에 포진시켜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해왔다. 이번 의장 선임은 AI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버넌스 고도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친환경 선박 발주…이어지는 기술력 경쟁

HD현대중공업이 24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 발주처는 아시아 선사로 전량이 LNG 이중연료 추진 방식이다. 계약 규모는 약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 중 LNG 추진 비중은 60%에 이른다. IMO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조선업계의 기술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끊임없는 인테리어 아이디어…매출 영향 기대

KCC가 최근 수성 메탈릭 도료 신제품을 내놓아 인테리어 시장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금속 느낌을 살리면서도 냄새와 유해물질 배출을 줄인 제품으로 콘크리트나 목재 등 다양한 재료에 쓸 수 있다. 조색이 쉽고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현장 반응이 어떨지 주목된다. 고급 인테리어 수요 확대와 맞물려 향후 매출에 미칠 영향이 관심사다.

◆감시정찰 고도화에 속도…영국 BAE와 손잡아

한화시스템이 정찰 위성 기술 고도화를 위해 영국 BAE 시스템스와 손을 맞잡았다. 두 회사는 각자 보유한 초광대역 RF 기술과 소형 SAR 위성 기술을 결합해 정밀도가 높은 복합센서 위성망을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감시정찰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염두에 둔 행보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분석까지 포함돼 단순한 위성 제작을 넘어 정보 처리 효율까지 끌어올리는 전략이 담겼다.

◆미국 방산 인수 승인… 오스탈 지분 최대 100%까지 허용

한화가 미국 정부로부터 호주 조선·방산기업 오스탈(Austal) 지분을 최대 100%까지 인수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이미 지난 3월 9.9%를 장외 인수한 데 이어 19.9%까지 확대하기 위해 미국과 호주 양국의 승인을 추진해왔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CFIUS)는 이번 인수를 국가안보에 위협이 없다고 판단해 추가 지분 확보까지 허용했다. 한화는 오스탈의 조선 기술과 자산을 활용해, 미국 방산 시장 내 조선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호주 정부의 최종 승인도 앞두고 있어, 양국 방산 협력 기반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 최아랑 기자(arang24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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