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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내수회복에 한국은행, ‘금리인하’ 시작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4-10-11 10:59 KR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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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p 인하…“인하 속도 신중히”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에 가계대출 증가세↓

NSP통신- (그래프 = 한국은행)
(그래프 =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기준금리가 1년 8개월 28일의 역대 최장 동결을 끝내고 작은 보폭으로 내려왔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3.50%에서 3.25%로 0.25%p 인하했다. 고금리가 장기화됨에 따라 내수 회복세가 더뎌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11일 한은 금통위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은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p 하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 배경에 대해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으며 외환시장 리스크도 다소 완화된 만큼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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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전월(2.0%) 대비 0.4%p 하락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소폭 둔화돼 2.0%를 기록했다. 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가계대출 상승폭은 10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통위는 “주택시장은 수도권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축소됐으며 지방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며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 규모도 상당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경제에 대해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내수 회복세는 아직 더딘 모습”이라며 “고용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 8월에 비해 전망(올해 2.4%, 내년 2.1%)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은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지난 전망치(2.1% 및 2.0%)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동지역 리스크의 전개양상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 환율 움직임,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인하 속도 등을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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