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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신한은행장, 실적·내부통제 모두 잡고 연임 가능성↑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4-10-10 14:54 KRX2
#신한지주(055550) #신한은행 #정상혁 #내부통제 #책무구조도

반기 기준 순익 2조원 돌파
글로벌 실적,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한 ‘증가’
책무구조도 제출, 시범운영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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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국내외 실적과 내부통제를 모두 잡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임기에도 ‘반기 기준 순이익 2조원 돌파’라는 성과를 거둔 동시에 시끄러운 금융사고 한번 휘말리지 않고 오히려 은행권 최초로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를 감독당국에 제출, 시범운영 참여를 시작했다. 경영 성과와 내부통제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이에 지난달 10일부터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는 정 행장을 포함해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대표이사에 대한 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취임 2년차, 끌어올린 실적…‘영업력 집중’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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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한 달 만에 사임한 후 급작스럽게 취임한 정상혁 은행장은 국내·외 실적을 모두 끌어올렸다. 영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힘을 실어준 결과다.

취임 첫 해인 2023년 당기순이익이 3조 680억원을 기록해 3위를 기록했으나 취임 2년차인 올해에는 1분기 순이익 9286억원, 2분기 1조 1248억원을 기록하며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중 유일하게 2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실적 역시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신한은행의 올 상반기 해외법인 실적은 296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00억원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87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정 행장의 영업 감각이 있다. 정 행장은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후 기업금융센터 커뮤니티장을 거쳐 8년간 영업점장으로 현장을 지켰다.

2023년 별다른 취임식 없는 ‘조용한 취임’을 택한 그는 올해 ‘고객 몰입 조직’으로 변화시키겠다며 본부와 영업조직 전반을 개편했다. 채널부문을 신설해 영업그룹을 세분화해 채널부문을 신설하고 권역별 맞춤형 영업을 위해 1개 그룹 체제를 영업 1·2·3·4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또 자산관리 그룹을 영업그룹 내에 편제해 영업력을 강화했고 기업고객 역시 맞춤형 전문가를 매칭해 기업여신 성장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정 행장은 리테일 부문 영업에서도 트렌드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여행 특화 카드의 유행 조짐에 올 상반기 은행 핵심 상품으로 ‘SOL트래블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이 상품 출시에 정 행장의 의지가 강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해당 체크카드는 출시 5개월만에 100만장 발급, 국내외 사용액 5600억원을 넘어섰다.

NSP통신-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진 = 신한은행)
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진 = 신한은행)

◆기본기에 충실…리스크 관리 ‘우수’

정 행장은 리스크 관리에 있어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영업에 몰두한 만큼 내부통제도 꽉 조여 정 행장의 재임 기간에 횡령이나 배임 등 금융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 행장은 지난 1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기본, 신뢰, 미래 세 가지 경영키워드는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유지할 것이며 그중에서도 기본과 신뢰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7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기본에 더해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고객의 신뢰다”라며 “내부통제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의 규범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믿고 거래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직원들이 내부통제 자체를 문화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재차 역설했다.

이같은 경영전략에 따라 신한은행은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를 감독당국에 제출하고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 참여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책무구조도 기반의 내부통제 체계 구축을 위해 TF(태스크포스)를 구정하고 이를 준비해왔다.

책무구조도와는 별도로 본점 및 영업점 부서장들의 효과적인 내부통제 및 관리를 위해 ‘내부통제 매뉴얼’도 내부통제의 고삐를 더 조였다. 부서장에서 은행장까지 이어지는 내부통제 점검 및 보고를 위한 ‘책무구조도 점검시스템’도 도입, 임직원들의 활동들이 시스템 상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정 행장은 “올바른 마음가짐과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규정을 빈틈없이 준수하고 주변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내부통제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해주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달하며 임직원 모두가 내부통제를 스스로 체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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