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되고 있다. 27일 현재 코스피 726개사 중 208개사,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86.5%가, 코스닥은 987개사 중 144개사,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32.1%가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은 전반적으로 득보다는 실이 많았던 실적 시즌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데에 비해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실적을 종합해 보면, 영업이익 예상치와 발표치가 모두 존재하는 197개 기업 중 발표치가 3월 말 예상치를 상회한 기업은 56개(28.4%)에 불과하다.
금액 상으로도 발표치는 예상치 30조4000억원의 89.0% 수준인 27조1000억원에 머물렀다. 전
년 4분기 실적이 워낙 부진했던 탓에 전분기 대비로는 21.2%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 감소했다.
섹터별로는 IT와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섹터에서 영업이익 발표치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절대 금액 측면에서는 경기소비재, 금융, 산업재 섹터의 발표치가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이들 세 섹터의 영업이익 발표치와 예상치 차이를 더한 금액은 2조9300억원으로 시장 전체 하회분 3조3600억원의 87.3%에 달했다.
다만 예상치 대비 발표치 비율로 따져보면 경기소비재(89.3%)는 시장 전체(89.0%)보다 나은 수준이었다. 오히려 소재(88.3%), 필수소비재(87.2%), 통신서비스(85.0%) 등이 더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적자전환, 이하 예상치 대비 발표치 비율), 건설(적자전환), 증권(70.0%), 은행(77.9%), 유틸리티(82.8%) 업종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류주형 애널리스트는 “시장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건설, 은행, 유틸리티의 부진이 아쉬웠다”면서 “특히 건설 업종은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대규모 어닝 쇼크로 인해 발표치가 예상치를 1조원 이상 하회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한국전력, 우리금융 등이 크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류주형 애널리스트는 “이익에 대한 신뢰는 한순간에 회복되지 않는다”며 “코스피 이익 추정치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우선적인 고려 대상은 1분기 발표된 이익이 예상치에 부합했던 종목들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들 중 2분기 이익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고 주가 상승률이 낮았던 종목들은 투자 매력이 높다”며 “이들 종목들(표참조)은 예상치를 신뢰할 수 있고, 이익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가 반영 비율이 낮은 종목들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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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용 NSP통신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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