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유럽지역 차입비중이 유럽 재정위기에 대응한 차입선 다변화 노력 등으로 2011년 11월 말 33.6%에서 4월 말 현재 31.9%로 2011년 6월말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만 유럽지역 차입의 72%(297억달러)가 유럽계 은행이 주간사가 돼 발행된 채권으로 실제 투자자 기준(미국 45%, 아시아 41%, 유럽 13%)으로 산정시 실질적인 유럽지역 차입비중은 31.9%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추정 하고 있다.
외화채권을 제외한 직접적인 유럽지역 차입비중은 4월말 기준 20.5%에 불과하고 2011년 6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 중이며 미국 및 일본 차입 비중은 각각 2.2%p, 1.5%p 상승 했다.
◆유럽지역 익스포져=올해 3월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유럽지역 익스포져 비중(21.7%)은 2011년 6월말(21.6%) 대비 다소 상승(+0.1%p)했고 이는 국내은행이 여유자금을 건전성이 양호한 독일계 은행에 운용하면서 독일지역 익스포져가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유럽지역 비중은 크게 하락(’11.6말 20.1% → ‘12.3말 18.4%)했다.
반면 재정위기 진원지인 GIIPS(Greece, Italy, Ireland, Portugal, Spain)지역 익스포져 비중(3.2%)은 2011년 6월말 대비(4.3%) 크게 하락(△1.1%p)했다.
또한 GIIPS지역 차입은 주로 선박대출 및 국내기업 해외현지법인 대출로 부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유럽지역 차입비중이 하락하고 위기국가들에 대한 익스포져도 감소하는 데다 국내은행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현 단계에서 대외불안에 따른 외환부문에서의 리스크 요인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중장기 차환율이 2011년 상반기 112.4% → 2011년 하반기 194.7% → 2012년 1~4월 177.1%로 유럽재정위기가 확산 또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해 향후 대외여건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 마련된 컨틴젼시플랜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극 대처하여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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