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전 은행권의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10조1000억원으로 4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14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 은행권의 1분기 이자이익은 1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7000억원 보다 4000억원 늘어났다.
은행권은 지난해 2분기 10조원의 이자이익을 낸 이후 4분기 연속 10조원대를 기록했다.
4대 시중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의 1분기 실적을 보면 이들의 1분기 이자이익은 총 5조622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늘어났다.
은행별론 국민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1조5524억원, 신한은행 1조4237억원, 하나은행 1조3386억원, 우리은행 1조308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4% 증가하면서 이자수익이 늘었다”면서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역대 1분기 기준으로 보면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전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이하 NIM)은 예대금리차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1.65%에서 올 1분기 1.62%로 하락했지만 4대 시중은행의 경우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신한은행(1.61%)의 NIM만 직전 분기 대비 0.01%p 하락했고 이를 제외하면 국민은행(1.71%),우리은행(1.52%),하나은행(1.55%)이 각각 0.01%,0.01%,0.04%p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은행권의 이자 이익은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14.2%) 줄었다.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 공시에 따르면 총 2조2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수치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만 전년 대비 2.9% 증가한 6181억원의 성장세를 보였다. KB국민은행은 5728억원, 우리은행 5394억원, 하나은행 4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0%, 2.0%, 24.1% 하락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희망퇴직, 하나은행은 임금피크제 특별퇴직 비용이 들어간 것에 기인한다”며 “우리은행은 지주사 설립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상 손실이 반영돼 하락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전 은행권의 비이자이익은 올해 1분기 기준 1조7000억원으로 1.3%p 하락했다. 1분기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매매·평가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증가했지만 신탁,외환,파생 관련 이익 등 여타 비이자이익 규모가 줄었기 떄문.
올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13%p, 1.83%p 하락해 0.60%, 7.65%을 기록했다.
일반은행의 ROA는 0.62%, ROE는 8.405%, 특수은행의 ROA는 0.55%, ROE는 6.45%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소폭 줄었고 지난해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자산과 자본이 증가한 것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NSP통신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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