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KT 새노조가 KT(030200) 이사회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및 지배구조 쇄신 방향 발표를 두고 “껍데기뿐인 쇄신을 넘어 인적 적폐 청산과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주총회를 앞둔 이사회 발표가 해킹 사태와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경영진-이사회 유착 및 갈등’으로 훼손된 기업가치를 회복할 실질적 의지를 담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새노조는 우선 윤종수 사외이사(현 ESG위원회 위원장) 재선임 시도에 대해 “ESG 경영 실패의 책임이 있는 인물”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새노조는 윤 이사가 대규모 해킹 사태 은폐 의혹과 사회적 신뢰 추락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파행적 이사회 운영을 방조한 인물을 다시 후보로 올린 것은 주주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사외이사 후보 구성에 대해서도 “여성 경영인과 기술 전문가 영입은 전문성 강화로 보일 수 있으나 여전히 교수·관료 중심의 ‘거수기 이사회’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소비자나 시민사회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사가 배제된 채 폐쇄적 구조가 유지되면 투명한 경영 감시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사회가 도입 방침을 밝힌 사외이사 평가제에 대해서는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퇴출 기제’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가 기준과 과정의 외부 공개, 노동조합 의견의 실질적 반영을 요구하며, “무능하고 책임 없는 이사가 ‘셀프 연임’하는 폐단을 끊어내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새노조는 “전 정부 ‘낙하산 인사’ 청산이 진정한 쇄신의 시작”이라며 현 경영진 인사 구조를 문제 삼았다. 김영섭 사장과 임현규 부사장 등을 거론하며, 정치권·검찰 출신 및 특정 기업 출신 인사들이 경영 전반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이 KT 정상화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했다.
새노조는 김 사장에게 “즉각 인사권 행사를 중단하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와 이사회 중심으로 인사 적폐 청산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현 경영 실패 책임이 있는 나머지 사외이사들도 순차적 교체를 약속해야 한다”며 이사회 전반의 재구성을 촉구했다.
새노조는 “이번 발표가 면피용 대책인지, 진정한 쇄신 의지인지 끝까지 감시하겠다”며 “주총에서 부적격 이사 선임을 강행하고 인적 쇄신을 외면할 경우 강력한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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