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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분기 연속 역성장…내년 1분기까지 BOJ 정책 불확실성 지속 전망

NSP통신, 이광용 기자, 2015-11-16 15:32 KRD2
#일본GDP #BOJ

(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16일 오전 발표된 일본의 3분기 GDP 속보치는 전기대비 -0.2%로 시장 예상치를 0.1%p 하회했다.

일본 경제는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소비 부문은 그나마 (+) 성장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민간 설비투자는 2분기 연속 (-) 성장을 지속, 역성장 강도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여도 측면에서 재고자산증감이 역성장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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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대외 수요가 전반적으로 부진해 생산 활동이 둔화되면서 재고 감소 국면이 전개됐기 때문. 여기에 일본 기업들이 엔화 약세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시장 점유율 확대보다는 이익 개선을 도모한 것도 재고자산증감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 확장적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아베노믹스는 글로벌 저성장 파고에 부딪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문제는 향후 경제 성장 모멘텀이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엔화 약세를 바탕으로 한 대외 부문의 개선 및 기업 수익성 개선은 글로벌 저성장으로 기업들이 설비투자 확대 유인이 약화되면서 성장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나타난 글로벌 저성장이 인구 구조, 신흥국의 생산성 개선 약화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 대외 부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순수출과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민간투자 부문의 성장 모멘텀은 제약될 전망이다.

그러나 대외 부문의 부진은 대내 부문의 개선으로 상당부분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과노동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임금 상승률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실질 임금 상승률도 (+)로 전환되는 등 소비여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소비가 일본 경제 완만한 성장 흐름을 뒷받침 할 것으로 판단된다. 내수 소비의 견조한 흐름 및 재고자산증감의 일시적 효과를 감안하면 3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것으로 보인다.

김진명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에는 일본 경제가 (+)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외 부문의 하방 리스크가 잔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3분기 연속 역성장 및 추가적인 완화정책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가능성이 낮으나 만약 3분기 연속 역성장이 실현된다면 BOJ는 국채 매입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2016년 1분기에 양적완화 확대 등 추가 완화정책이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 일본의 에너지 및 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는 가파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상품무역수지 역시 2016년부터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도 혼재돼 있어 일본 경제의 성장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내년 1분기까지 BOJ의 정책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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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이광용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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