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필리핀에서 이른바 ‘황제관광’이라 불리는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백OO 카페 운영자 A(35) 씨를 구속했다. 이와함께 필리핀 현지에서 성매매한 대학생 B(24) 씨 등 207명을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 씨의 친인척인 공범 C(34) 씨는 현재 필리핀에 체류중이며 수배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국내최대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하고, 현지에서 차량과 숙소, 성매매여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200여명으로부터 14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 씨와 C 씨는 인터넷을 통해 국내 포털 사이트에 백OO 카페를 개설했고, 필리핀에 체류하면서 성매수 내국인 남성들에게 차량, 숙소, 성매매여성 등을 전부 제공하는 일명 ‘황제관광’ 여행 상품을 기획 광고해, 성매수 남성 1인당 2박3일 기준 110만원의 비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여행 상품을 구매한 성매수남들에게는 이용후기를 카페에 게시하도록 하거나, 광고 쪽지를 발송 하는 등 성매매 알선 영업을 홍보해 일반인들이 쉽게 카페에 접근하도록 했다.
이들은 필리핀 현지의 성매매 여성을 고용할 때도, 생활이 궁핍하거나 돈이 필요한 여성들을 우선 고용해 자신들의 성매매 영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했으며, 성매매 여성들의 키, 몸무게, 신체특징 및 성적취향 까지도 분석했고 성매매가 이뤄지는 전용 풀빌라를 필리핀 세부 외곽 지역에 별도로 운영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이 카페의 ‘황제관광’ 상품을 이용한 성매수남들은 국내 유명 대기업 직원은 물론, 의사, 약사, 공무원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있었으며, 연령대는 대부분 20~30대의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층(174명)으로 해외 성매매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카페에 접근했으며, 운영자 A 씨와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면서 여행 일정을 정하고, 필리핀에서 만날 성매매 여성들의 사진과 프로필을 미리 받아 파트너를 선정한 후 성매매 관광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해외 원정 성매수남에 대해서도 국격훼손 사범으로 보고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및 필리핀 현지 성매매 알선 조직원에 대한 추가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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