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다은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바티스와의 5000억 원대 계약을 체결하면서 약 반년 만에 2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으로 지난 2020년 약 1조 9000억 원(16억 6000달러)였던 기존 기록을 뛰어넘은 것.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4일 화이자와 1조 2000억 원(약 8억 9700만 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 건을 발표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노바티스와의 5000억 원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 건은 지난해 6월 체결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으로, 5111억 원(약 3억 9000만 달러) 규모다.
이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발표한 화이자·노바티스 단 두 회사와의 계약 금액만 총 1조 7000억 원 이상으로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1조 7835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이번 노바티스와의 계약은 지난해 6월 1000억 원 규모의 LOI 이후 1년 만에 노바티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높은 생산 품질에 대한 신뢰가 증가해 규모를 5배 키워 본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하반기에 이어질 수주 실적에 따라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금액은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별도의 기재정정공시를 통해 올해 예상 매출을 전년대비 15%에서 20% 증가 범위 내 중위값인 3조 5265억 원으로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월 말 전망공시한 예상매출 3조 3765억원은 전년대비 10%에서 15% 증가 범위 내 중위값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을 3조 원으로 예상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상저하고’의 실적흐름을 예측했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 “CMO 사업 특성상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고수익성 제품에 대한 매출이 인식되기에 ‘상저하고’의 실적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매출 전망치를 발표한 적이 있다"며"공식적으로 수주 관련 전망은 자세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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