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개그맨 권영찬이 배우 최수종의 18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행복을 배달합니다’(가제. 이하 ‘행배’)에 전격 캐스팅됐다.
영화 ‘행배’는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며, 받는 70만원 남짓한 월급을 쪼개 다섯 어린이들을 후원하다 지난 해 9월 23일 배달길에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철가방 천사’ 고(故) 김우수(향년 54) 씨의 아름다운 봉사의 삶을 극화한 작품이다.
당시 고아출신의 고인이 생활하던 1.5평의 작은 고시원방에는 반듯한 살림살이라고는 하나 없이 어린이재단을 통해 도움을 준 아이들의 증명사진이 들어있는 액자 하나와 숨지기 3일 전 어린이재단 앞으로 후원금 3만원을 송금한 내역이 기록된 통장 하나만 발견돼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바 있다.
권영찬은 이번 작품에서 어린이재단 강팀장 역을 맡아 지난 6일 첫 촬영을 마쳤다.
이번 영화 연출을 맡은 윤학열 감독은 “본래 권영찬 씨를 코믹한 역에 캐스팅하려 했다”며 “하지만 전체 미팅자리에서 만난 그의 진지한 모습과 평소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돼 강팀장 역을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영찬은 “영화와 드라마에 코믹한 이미지의 카메오로 출연한 적은 많으나 정극은 방송 데뷔 후 처음이다”며 “첫 촬영은 기존 연기와 많이 달라 떨리고 설레는 기분으로 임했으나, 함께 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영화 전체를 봤을 때 재단의 강팀장이라는 역할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극 주인공 김우수와는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를 이루는 인물이다”며 “극 흐름에 누가되지 않도록 신인 연기자의 마음 자세로 열심히 배역을 소화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한편 최수종이 ‘철가방 천사’ 김우수 역을 맡아 촬영이 한창인 영화 ‘행복을 배달합니다’는 오는 5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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