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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 CEO 특강…“진정한 리더십은 ‘역지사지’에 있다”

NSP통신, 정유석 기자, 2017-11-08 06:07 KRD7
#권영찬

(서울=NSP통신) 정유석 기자 = 개그맨 출신 교수 권영찬은 제주도에서 진행된 한 대학교 CEO과정 최고위과정 세미나에 초청돼 특강을 펼쳤다.

권영찬은 이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과정에 대한 사자성어 ‘성동격서(聲東擊西)’와 ‘역지사지(易地思之)’ 두 유형 속 진정한 리더십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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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연에서 “상대편에게 그럴듯한 속임수를 써서 공격하는 것을 이르는 말인 ‘성동격서’(동쪽을 말하고 서쪽을 쳐라)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다. 한비자의 ‘설림상’에서 나오는 ‘성동격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요약한 사자성어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기간 내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더할 나위 없는 밀월 관계를 과시했지만 정작 경제 분야, ‘돈’ 문제에 있어서는 단호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방문에 있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를 활용해서 최대한 최첨단 무기 수출을 압박하고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할 것은 뻔한 일이다”며 “이러한 테크닉은 소위 직원들을 이해하는 척하며 직원들의 약점을 발판으로 최대한 회사이익을 위해서 쥐어짜내려는 것과 별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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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은 또 큰 의미에서 ‘성동격서’와 대치될 수 있는 사자성어로 맹자의 ’이루편’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에서 비롯된 ‘역지사지’(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역지사지는 무슨 일이든 자기에게 이롭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뜻하는 ‘아전인수(我田引水)’와는 대립된 의미를 갖는다. 이에 반해 아전인수는 성동격서와 같은 의미의 연장선으로 봐야한다”라며 “이번 방일, 방한으로 미국은 국익을 크게 얻을 수 있겠지만 세계는 자신의 이익만을 차리려는 소국으로 미국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영찬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대한민국이 ‘성동격서’의 대상이 되지 않으려면 ‘부국강병(富國強兵)’에 집중해야 된다. 나라가 힘이 없으면 자신의 주장을 펼치지 못하고 강국의 입김에 끌려다녀야 하기 때문”이라며 “기업도 이와 마찬가지로 기술력과 자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 못하면 언제든 규모가 큰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려 도태되거나 인수합병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당신이 진정한 CEO로 건강한 회사, 세계 최고의 회사를 꿈꾼다면 상대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테크닉이 뛰어난 ‘성동격서’ 보다는 상대의 입장에서 직원의 입장에서 ‘덕’을 베풀 수 있는 ‘역지사지’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권영찬은 방송과 각종 강연활동 외 현재 서울문화예술대학교에서 상담코칭심리학과 겸임교수로 있으며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심리사회학 박사과정 중에 있다. 또한 권영찬닷컴 대표로 있으며 마케팅전문가로도 활약 중이다.

NSP통신/NSP TV 정유석 기자, icartphot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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