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샘표는 지난 14일 스페인 바스크컬 리너리 센터가 ‘발효’를 주제로 주최한 심포지엄에 참여, 한국 발효문화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렸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스페인 지역의 전문 셰프·과학자·식품업계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샘표의 우리발효연구중심 허병석 연구소장과 최정윤 셰프 등이 심포지엄 연사로 초대됐다.
이날 행사에서 허병석 소장은 자연의 재료 자체가 갖고 있는 영양을 이용해 몸에 이로운 새로운 물질과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는 발효의 과학적 원리와 영양학적 우수성을 설명했다. 이와함께 채소문화로 특징되는 대한민국의 식문화와 발효의 역사, 특징 등도 소개했다. 최정윤 셰프는 간장·된장·고추장을 만드는 방법을 시연해 주목을 끌었다.
심포지엄 참가자들에게는 한국의 ‘장’과 콩을 발효한 ‘요리에센스 연두’를 현지 음식에 접목한 코스 요리가 제공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메추라기알 노른자에 된장을 소스로 활용한 스튜, 간장을 이용한 채소 요리, 화이트 초콜릿으로 뒤덮은 고추장 가나슈 등 한국 발효 소스를 활용한 요리 등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행사에 참석한 디에고 프라도 바스크컬리너리 연구소 헤드셰프는 “발효에 대해 갖고 있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발효는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미식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발효문화는 전 세계 미식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발효를 주제로 열린 세계 최고의 미식박람회인 스페인 마드리드 퓨전에서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대된 바 있다.
이번 심포지엄도 바스크컬리너리 센터가 앞으로 전 세계 미식업계를 이끌어나갈 화두가 발효라고 보고 이에 대한 지식과 기술력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식품기업이자 각종 장류 등을 다뤄온 발효전문기업인 샘표를 초대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크컬리너리 센터장인 호세 루이스 갈리아나는 최근 방한해 국내 최초 발효전문 연구소인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바스크컬리너리 센터는 요리과학, 영양학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전문가들을 배출하기 위해 세워진 요리학교다. 스페인 몬드라곤 대학과 스페인 지역의 유명 셰프들이 함께 모여 2009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지역에 설립한 4년제 요리학교로, 미식과학 학부와 음식과 요리법 분야에 대한 연구혁신 학부로 운영되고 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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