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업계동향
메가·이디야, 가성비 커피 각축전…선진·세라젬·농심, ‘협업 전략’과 아워홈, 신세계푸드 ‘인수 완료’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연말이 다가올수록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전략이 뜨겁다. 커피계에서는 메가MGC커피와 이디야커피가 가성비를 인증하고 있고 선진·세라젬·농심은 각각 ESG 프로그램, 지자체 협력, 글로벌 콘텐츠 IP와의 컬래버로 존재감을 넓히는 중이다. 여기에 아워홈은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하며 업계 지형을 뒤흔들 대형 변수를 던졌다.
◆메가MGC커피, 일산호수공원점으로 4000호점 달성…가맹점 수 ‘1등’ 공고히
메가커피가 일산호수공원점 오픈과 함께 4000호점을 돌파하며 ‘매장 수 1위’ 타이틀을 굳혔다. 2015년 홍대 1호점에서 출발해 5년 만에 1000호점, 9년 만에 3000호점을 넘어선 데 이어 올 연말 4000호점까지 달성하며 저가커피 시장의 성장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는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가맹 운영과 메뉴 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몽골 등 해외 시장에서도 K커피 브랜드 파워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디야커피-아이즈모바일, ‘가성비 협업’ 1만 원대 커피요금제 선봬
이디야커피가 알뜰폰 업체 아이즈모바일과 손잡고 통신요금과 커피 혜택을 결합한 이색 ‘커피요금제’를 출시했다. 월 1만 원대 가격에 대용량·무제한급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까지 얹은 ‘가성비 패키지’가 특징이다. 요금제는 100GB 제공의 이디야 딥블루, 11GB+일 2GB 추가의 이디야 블루, 실속형 구성의 이디야 화이트 3종이다. 딥블루·블루 가입자는 매달 아메리카노 3잔, 화이트 가입자는 2잔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이디야 멤버스 앱 등록 후 전국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선진·클럽 로보스,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사회공헌 MOU…ESG ‘협력’으로 가치 확장
하림그룹 계열사 선진이 클럽 로보스와 함께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사회공헌 협약(MOU)을 체결했다. 로봇착유기 전용사료 ‘로보스’ 매출을 기반으로 연 3000만 원 규모의 기부금을 조성해 의료비 부담으로 치료가 어려운 소아·청소년·청년 환우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기금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을 통해 치료비·수술비·생계형 의료비 등에 사용된다. 선진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클럽 로보스와의 공동 ESG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낙농 가치의 사회적 확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세라젬, 과천시와 ‘행복백세 헬스케어 지원사업’ 위한 협약 체결
세라젬이 과천시와 손잡고 향후 5년간 지역 주민 건강지표 개선을 목표로 한 ‘행복백세 헬스케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세라젬은 과천 내 144개 복지시설에 총 5억2000만 원 규모의 헬스케어 장비를 공급하며 과천시는 장비 운영과 복지·건강관리 서비스 연계를 지원한다. 설치 기기는 마스터 V6, 파우제 M2, 로봇청소기 세라봇S, 세라체크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마스터 V6는 추간판탈출증·협착증 개선에 도움을 주는 등 식약처 인증을 받은 의료기기로, 어르신들의 척추·근골격 관리에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 체성분·혈압·스트레스 등을 측정하는 ‘세라체크존’도 마련해 만성질환 예방과 고령층 건강관리에 힘을 보탠다.
◆농심,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신라면 3종 한정 출시…물 들어올 때 노젓는다
농심이 인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컵라면 3종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해 한정 출시한다. 신라면 햄버거컵·슈퍼스타컵·스파이시퀸컵으로 구성된 이번 시리즈는 영화 속 맛과 패키지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신라면 햄버거컵은 체더치즈·토마토·치폴레·훈연 패티 풍미로 ‘햄버거를 라면으로 먹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슈퍼스타컵은 소시지·치즈·김치·사골육수 조합에 별 모양 플레이크를 더해 K푸드 콘셉트를 구현했다. 스파이시퀸컵은 신라면보다 2배 매운맛으로 매운 라면 수요층을 겨냥했다. 농심은 세 제품을 내년 1월 미국을 시작으로 호주·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 출시하며 신라면의 세계관·매운맛 브랜드 가치를 확장할 계획이다.
◆아워홈,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 ‘마침표’…전망 ‘기대’
아워홈이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를 통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를 12월 1일자로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딜은 단순 외형 확대가 아닌 프리미엄 급식·F&B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로 고메드갤러리아는 연 매출 2,750억 원 규모의 프리미엄 급식 사업을 즉시 흡수, 아워홈 전체 식음료 사업 외형은 약 30% 성장이 예상된다. 오피스·산업체 중심이던 기존 사업 구조에 프리미엄 오피스·주거·컨벤션 등 고부가 채널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수주 경쟁력도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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