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조선·해운 디지털 전환, 조선사 통합, 고효율 태양광 소재, 해저케이블 공급망 강화 등 미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 행보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에버그린과 원격운항센터를 가동하며 자율운항 상용화에 속도를 냈고 HD현대는 조선 계열사 통합으로 글로벌 조선 경쟁 재편에 대응했다. 태양광·전선·수소 분야 기업들도 각각 기술 개발과 생태계 확장을 강화하며 산업 전반에서 변화의 흐름이 포착됐다.
◆에버그린 본사에 SROC 구축…“유지보수 효율을 높인다”
삼성중공업이 대만 에버그린 본사에 첫 원격운용센터(SROC)를 열어 조선·해운 협력 기반의 자율운항 체계를 구축했다.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해 미국-대만 1만km 테스트를 이미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사는 실시간 선박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유지보수 효율을 높이고 원격 정기검사 등 후속 기술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조선사 통합 출범…“2035년까지 매출 10배 올릴 것”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공식 합병해 단일 조선사 체제로 재편됐다. 설계·R&D·도크 역량을 통합해 글로벌 조선 경쟁 심화에 대응하고 중·대형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방산 사업에서는 함정 기술과 도크 자산 결합으로 매출을 2035년까지 10배 수준(10조원)으로 키울 방침이다. 친환경·특수선·북극권 선박 등 미래 시장도 선제적으로 공략한다.
◆초고반사 ‘솔라셀 컬러강판’ 개발…“발전 효율 30%↑”
동국씨엠이 반사율 80-85 수준의 태양광용 초고반사 컬러강판 솔라셀을 개발했다. 기존 대비 발전 효율이 30% 높아져 양면형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차별성을 확보했다. 3원계 고내식 도금 기술로 지붕재의 고질적 문제인 부식을 2배 이상 개선하고 가공성도 강화했다. 쿨루핑 효과로 건물 에너지 절감까지 기대돼 RE100·태양광 확대 흐름 속 핵심 소재로 주목된다.
◆해저케이블 ‘공급망 선도기업’ 지정…“국내 해상풍력 시장 공급망 안정에 기여”
대한전선이 정부 공급망안정화 선도기업(해저케이블 분야)으로 선정됐다. 해상풍력 수요 확대에 대비해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전문 시공법인·포설선(CL V) 확보 등 전방위 투자가 인정됐다. 향후 3-5년간 재정지원·세제 혜택을 받으며 국내 14GW 규모 해상풍력 시장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HVDC 해저케이블 생산 확대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참여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수소위원회 CEO Summit 첫 개최…“수소 생태계 리더십을 강화”
현대차그룹이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수소위원회 CEO Summit을 개최해 한국 수소 산업 경쟁력을 글로벌에 알린다. 100여 개 회원사 CEO와 각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향후 5년간 글로벌 수소 핵심 과제를 논의한다. 그룹은 이동 차량 전 구간을 넥쏘·수소버스 56대로 구성해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적극 홍보한다.시승 프로그램·국회 충전소 방문 등 수소 인프라 체험도 마련하며 수소 생태계 리더십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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