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업계동향
호텔신라·삼성웰스·LG생건, 2026년 정기 임원인사…‘힙’해진 이마트24와 베트남 다지는 GS25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식품·유통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체질 개선’과 ‘새 판 깔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텔신라·삼성웰스토리·LG생활건강은 일제히 2026년 임원인사를 발표하며 미래 리더십을 전면에 세웠고, 이마트24는 성수동 한복판에 힙한 콘셉트 매장을 열어 젠지 감성 공략에 나섰다. GS25는 베트남 400호점을 돌파하며 K-편의점의 글로벌 확장을 현실로 만들었고, 코웨이는 환경가전 3관왕을 차지하며 브랜드 파워를 재확인했다. 한쪽에서는 사람을 새로 세우고, 다른 쪽에서는 공간과 시장을 다시 짜며 새 해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업계의 ‘2026 버전 업그레이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분위기다.
◆호텔신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미래 리더십 강화에 방점
호텔신라가 27일자로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박민·조병준 2명이 부사장으로, 김태원·이강복·조성훈 3명이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회사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요 사업 성과가 뚜렷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승진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조직 체계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웰스토리, 2026년 임원 인사…글로벌 식음 솔루션 강화 초점
삼성웰스토리가 27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박한순 상무 1명을 승진 발령했다. 회사는 이번 인사가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식음(F&B) 솔루션 리더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인재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도 확정해 내년 전략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 2026년 정기 임원 인사…성과 중심 ‘핵심 인재’ 전진 배치
LG생활건강이 27일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인재 중심의 선택과 집중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신규 임원 2명이 선임됐으며, 박일상 신임 상무는 HDB(Home care & Daily Beauty) 영업총괄로, 박정철 신임 상무는 정도경영담당으로 각각 발령됐다. 박일상 상무는 베트남 시장 경험과 디지털 영업 역량으로, 박정철 상무는 조직 진단·경영 관리 전문성으로 주목받아 향후 LG생활건강의 실적 회복과 체질 개선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24 트렌드랩 성수, 편의점의 ‘신세계’…편집샵·팝업·컬레버로 ‘젠지’ 겨냥
이마트24가 성수동에 ‘트렌드랩 성수점’을 열며 편의점 경쟁에 새 판을 깔았다. 매장은 편의점보다 편집숍·팝업·카페에 가까운 복합공간으로, 성수 특유의 힙한 무드를 담은 인테리어와 테마존이 핵심이다. 브랜드팝업존에는 어뮤즈·산리오·W컨셉 등 젠지 취향 브랜드가 3개월 단위로 교체되고, 이벤트존에서는 스파이 패밀리·귀멸의 칼날 등 인기 IP 굿즈를 선보인다. 서울대빵·최현석 셰프 등과 협업한 히트 상품은 ‘스타상품존’에 모았다. 커피·음료·간편식을 직접 선택해 즐길 수 있는 To-Go 카페존도 마련했다. 이마트24는 성수점을 시작으로 내년 전국에 차별화 매장 4곳을 추가하며 ‘젊은 감성 편의점’ 전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GS25, 베트남 400호점 달성…K-편의점 네트워크에 현지화 전략 쾌거
GS25가 베트남에서 400호점을 돌파하며 K-편의점 확장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2018년 호찌민 진출 이후 남부 350개, 북부 50개까지 7년 만에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성공 요인은 현지화된 K-푸드 경쟁력이다. 즉석 떡볶이·어묵·김밥 등 베트남 맞춤 메뉴를 강화하고 넓은 취식 공간을 확보해 ‘편의점+식당’ 콘셉트를 구현했다. 여기에 K-뷰티, 와인25, 카페25 등 10가지 특화 매장을 운영하며 차별화를 더했다. GS25는 베트남에서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동남아 전역에서 K-라이프스타일 편의점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웨이, ‘2025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 환경가전 3관왕 석권
코웨이가 ‘2025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에서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3개 부문 1위를 휩쓸며 환경가전 최강자 입지를 다시 확인했다. 정수기는 19년, 공기청정기와 비데는 9년 연속 1위다. 브랜드 선호도·차별성·혁신성 등을 평가하는 이번 조사에서 코웨이는 아이콘 정수기, 히티브 온풍 공기청정기, 룰루 슬리믹 비데 등 주요 제품의 기술력과 사용자 경험 개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아이콘 프로 정수기의 LCD 인터페이스, 히티브의 초고속 난방·초미세먼지 제거 성능, 슬리믹 비데의 초슬림 디자인과 3단계 살균 기능 등이 브랜드 경쟁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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