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서울시는 서울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티머니복지재단과 함께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70세 이상 서울 거주자에게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교통카드 제공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해 면허가 실효된 194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서울 거주자다.
서울시는 최초 1회에 한해 1인당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최대 1000명의 고령자에게 제공한다. 교통카드 500매는 주민등록 생년월일 기준 고령자순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500매는 면허 반납 후 신청서를 제출한 어르신 중 추첨하여 제공한다.
서울시는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게 됐다. 서울시는 “면허 반납 이후 어르신의 실질적인 이동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년간 전체 교통사고는 2.1%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건수는 49.5%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9.3% 감소했지만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오히려 21.2% 증가했다. 부상자 역시 전체 부상자가 5.1% 감소할 동안 고령 운전자에 의한 부상자는 49.8%가 증가했다.
아울러 최근 5년간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자는 259명에서 1387명으로 증가했지만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보니 같은 기간 고령 인구도 15.9% 늘었고 고령 면허보유자수 역시 39.3% 증가했다. 이로 인해 고령 면허자수에 비하면 반납율은 아직 0.1~0.2%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카드 지원사업으로 어르신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를 줄이는 동시에 면허 반납 후 어르신들의 이동권 제약을 최소화하겠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신청과정의 번거로움이나 어르신들이 느낄 수 있는 박탈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세심하게 연구해 향후 지원 사업에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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