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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주 기상도

SK하이닉스 ‘맑음’·영풍 ‘비’

NSP통신, 최아랑 기자, 2025-06-05 17:12 KRX5
#SK하이닉스(000660) #영풍(000670) #삼성전자(005930) #HD현대(267250) #한진(002320)
NSP통신- (그래프 = 최아랑 기자)
(그래프 = 최아랑 기자)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2025년 6월 1주차 국내 주요 기업들이 상반기 실적 발표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고 현대차그룹과 HD현대, 포스코홀딩스 등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브랜드 신뢰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반면 영풍과 KCC는 각각 환경 리스크와 건자재 업황 부진 등 악재에 직면해 대비에 고심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맑음’=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쳤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점유율 36~37%를 기록해 삼성전자(34%)를 앞섰다. 매출도 SK하이닉스가 약 97억 달러로 삼성전자(약 91억 달러)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HBM 출하 감소와 제품 재설계로 매출이 줄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HBM 출하 비중 증가로 선두를 유지했다. 업계는 2분기부터 출하 증가와 가격 반등이 예상되고 D램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 ‘맑음’=삼성전자는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을 개발해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다. 나노공정 기반 박막 소자를 적용해 냉각 효율을 75% 높이고 소재 사용량은 기존의 100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냉매 없는 냉장고 등 신제품 상용화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 삼성은 다음 달 갤럭시 Z 플립7·폴드7을 뉴욕에서 공개한다. 신제품은 전작보다 얇아진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고 멕시코에서는 AI 가전 기술 세미나를 열고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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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맑음’=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브랜드 신뢰도와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가 발표한 ‘10대를 위한 최고의 차량’ 시상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총 7개 부문을 수상해 4년 연속 최다 수상 브랜드에 올랐다. 아반떼, 투싼, 쏘울 등 주요 차종이 신차·중고차 부문에 고루 선정됐다. 판매 실적도 견고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17만 대 이상을 판매해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25% 가까이 늘었지만 전기차는 반토막 나며 희비가 엇갈렸다. 또한 스페인에서 열린 모빌리티 컨퍼런스에선 자율주행·수소 기술을 발표하고 현대차 부사장이 국제 기술단체 회장에 오르며 글로벌 기술 리더십도 강화했다.

◆HD현대(267250) ‘맑음’=HD현대는 부산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군 출신 구직자 대상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HD현대중공업, 미포, 삼호 등 조선 3사와 마린솔루션이 참여해 구직자와 1대1 상담을 진행하고 채용 연계를 추진했다. HD현대는 노르웨이 노르시핑 2025에 참가해 독자 개발한 LNG 추진 시스템에 대해 미국선급 기본 인증을 받았다. 프랑스 GTT와는 새로운 멤브레인 화물창 공동 개발에 나섰고, 영국 로이드선급과는 하이브리드 LNG운반선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다. 또한 글로벌 탈탄소 연구기관과 손잡고 국제 해운업계 탄소 배출 저감 정책 수립에도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005490) ‘맑음’=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호주 퍼스에 연구소를 열고 현지 자원과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캐나다와 국내 양극재 생산 능력도 키우고 전기차 시장 정체 속에서도 생산 정상화와 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 내 포항제철소를 비롯한 임직원 1300여 명은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기간 동안 산불 피해 지원과 환경 정화 등 다양한 봉사 활동에 참여해 지역사회에 힘을 보탰다.

◆OCI홀딩스(010060) ‘맑음’=OCI는 북미 ESS 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미국 자회사 OCI에너지를 통해 텍사스주에서 LG에너지솔루션, CPS에너지와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름은 ‘알라모 시티 ESS’. 태양광 120MW와 ESS 480MWh를 결합한 발전소로 2026년 완공이 목표다. OCI 입장에선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진출 그 이상이다. 북미 내 13개 ESS 사업 확대 계획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파트너로 LG에너지솔루션을 택한 것도 눈에 띈다. 현지 생산기지를 갖춘 배터리 업체와 손잡음으로써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한진(002320) ‘구름 조금’=한진은 통상 리스크와 산업별 맞춤 물류 전략에 동시에 대응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IATA 총회 참석차 인도 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차기 정부가 항공산업이 관세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미국과 유럽 항공기 제조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통상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한편 물류 계열사 한진은 반려동물, K뷰티, 주류 등 라이프스타일 산업을 겨냥한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박람회 현장에서 실배송과 물류 상담을 제공하며 현장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영풍(000670) ‘비’=영풍은 석포제련소 카드뮴 유출 사건이 기업 경영진의 환경 책임에 대한 법적 판단의 중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전·현직 임원 7명에게 징역 1년에서 최대 5년을 구형하고 5년간 낙동강에 카드뮴 오염수를 수천 차례 유출하고 토양오염 규모를 축소 보고한 점을 문제 삼았다. 1심에서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아 무죄가 선고됐지만 항소심에서는 업무상 과실 혐의가 추가됐다. 내달 선고 결과에 따라 경영진의 환경 책임 범위가 한층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KCC(002380) ‘비’=KCC은 충청북도 청주영업소를 폐쇄하기로 했다. 최근 건자재 시장 침체에 대응한 조직 효율화 차원에서 내린 결정으로 청주 지역 영업은 대전과 아산 영업소가 맡게 된다. 현재 KCC는 건설 경기 부진으로 주력 건자재 부문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신규 주택 착공이 줄고 원자재 비용이 오르면서 실적 압박이 심해졌다. 이번 영업소 폐쇄는 비용 부담을 줄이고 조직 효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앞으로도 경영 환경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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