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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기상도

BNK금융지주 ‘맑음’, 신한지주‧우리금융지주 ‘비’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20-01-17 19:40 KRD7
#신한지주(055550) #KB금융 #NH농협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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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2020년 1월 둘째 주 금융업계 기상도는 BNK금융지주의 맑음, KB금융‧NH농협금융지주의 비 온 뒤 갬, 카카오뱅크‧하나금융지주의 구름 조금, 기업은행의 흐림, 신한지주‧우리금융지주의 비로 기록됐다.

이는 우리‧하나은행 CEO의 DLF 제재심, 기업은행의 최장기간 출근저지 투쟁,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의 사임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 BNK금융지주 ‘맑음’= BNK부산은행은 지난 10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래형 디지털 뱅킹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래그십 지점 설립 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협약을 통해 기존 창구 일방형 서비스에서 직원-고객 간 양방향 업무방식으로 전환되며 고객은 다양한 디지털 기기 사용을 통해 셀프뱅킹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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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BNK부산은행은 항만 수출입 물류서비스 전문기업인 케이엘넷, 블록체인 자문그룹인 한국블록체인학회와 ‘블록체인 기반 항만 수출입 물류 사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혁신적인 항만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BNK그룹 글로벌부문 해외점포장 업무 보고회’를 개최해 그룹 및 계열사 경영진과 해외점포장 등이 업무 성과를 점검하고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중국 내 부산은행 제2점포인 난징지점을 개설하고 중앙아시아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2023년까지 그룹 내 해외 수익규모를 5% 수준으로 끌어 올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KB금융‧NH농협금융지주 ‘비 온 뒤 갬’=13일 KB금융그룹은 2019년 블룸버그 리그테이블(Bloomberg League Table) ‘국내 신디케이티드론(Syndicated Loan)주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2019년 총 74건, 130억2900만달러의 주선실적(약 15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점유율 27.5%에 해당한다.

14일 KB금융은 WM(자산관리) 복합점포를 신규 오픈해 총 70개의 WM복합점포와 CIB복합점포 9개를 보유한다. 이곳에서는 은행·증권 PB 서비스를 동시에 받을 수 있어 자산관리 측면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5일에는 건설공제조합과 ‘해외건설공사 보증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보증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보증한도는 총 6000억원, 건별 최장보증기간은 8년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가 16일 진행한 예비입찰에 KB금융지주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지난 2015년 LIG손해보험을 인수해 자회사인 KB손해보험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앞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NH농협금융지주 14일 NH농협카드는 카드사용으로 적립된 포인트를 기반으로 기부서비스가 제공되는 ‘올바른 기브(GIVE)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기부에 특화된 카드로 기부와 할인혜택을 동시에 제공한다.

같은날, 자회사인 NH농협캐피탈과 IFFCO 산하 트랙터 금융 전문회사인 IFFCO-Kisan Finance(Kisan)의 투자서명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농협그룹은 인도 현지 농기계 구매 및 담보대출 사업에 참여한다. 인도는 세계 최대 트랙터 시장으로 연 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17일 NH농협은행은 자산(여신)관련 리스크(부실징후)를 점검·사후관리해 자산건전성을 높이는 감리시스템 개편을 완료했다. 이 개편은 빅데이터 기반의 내·외부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여신 조기경보 모형을 고도화해 부도율 안정화 및 여신 건전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카카오뱅크‧하나금융지주 ‘구름조금’=지난 13일 카카오뱅크는 2019년 사잇돌대출 9165억원, 중신용대출 620억원 등 총 9785억원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2018년 은행권 전체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인 8922억원의 약 110% 수준이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되며 카카오뱅크를 사임했다. 향후 지배구조 향방은 미지수다. 당분간은 경영 공백이 예상된다. 이 전 대표는 2015년 준비법인 단계부터 지휘해온 인물이며 그동안 공동대표 체제에서 의사결정을 해왔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출신인 이 전 대표가 빠지며 한국투자금융의 경영개입에도 관심이 쏠렸다.

지난 15일 KEB하나은행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배상위원회를 개최하고 자율조정 배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배상위원회 첫 회의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의 손해배상기준안에 따른 사실관계 확인, 투자자에 따른 배상률 심의 및 의결을 진행했다.

16일에는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의 징계를 결정하는 DLF제재심이 늦게까지 진행됐다. 공방이 예상보다 길어져 이미 예정됐던 30일 제재심과 별도로 오는 22일 다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DLF 피해자 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 금융정의연대는 우리·하나은행 경영진의 해임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 기업은행 ‘흐림’=지난 13일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조합원들과 윤종원 신임 행장의 출근 저지 투쟁과 향후 계획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업은행장에 대한 ‘낙하산인사’ 관련 질문에 “변화가 필요하면 외부에서 수혈하고 안정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발탁한다”며 “경력 면에서 전혀 미달 되는 바가 없는데도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7일, 최장기간 이어진 출근저지 운동이라는 의견에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윤 행장에 대한 악감정은 없지만 낙하산 재발 방지를 위한 중소기업은행법 개정을 요구하는 상황”에 윤 행장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5일 기업은행은 정기인사의 불가피한 지연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복직자에 한해 1월 중 인사발령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신한지주‧우리금융지주 ‘비’=지난 15일 신한은행은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특별 출연 업무 협약을 체결해 65억원을 출연하고 1000억원 규모의 대출 한도를 조성했다. 신한은행은 재단의 특별 보증을 바탕으로 경기도 지역 내 소기업, 소상공인에게 최저 연 1% 후반대의 저금리 특별보증 대출을 진행한다.

16일에는 신한베트남은행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장기신용등급인 BB등급을 획득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환매 중지 통보를 한 시기에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돌려막기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지난 6일 라임자산운용은 신한은행이 판매한 '라임 크레디트인슈어러드(Credit Insured)무역금융펀드'의 환매 연기 가능성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 측이 신탁계약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신탁계약서에는 ‘주된 투자대상 자산을 변경할 때 투자금액의 절반 이상을 가진 투자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입사원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오는 22일 법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경쟁을 통했다면 합격 못할 지원자들을 합격시켰다”고 지적했고 조 회장 측은 “불합격한 지원자를 합격시킨 적이 없다”고 맞섰다.

검찰은 조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신한금융 내규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향후 5년간 임원진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신한 측은 이것이 확정 판결은 아닌 만큼 회장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16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DLF 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대한 제재 심의를 개최했으나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문책경고가 확정된다면 손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될 예정이지만 이 전에 제재 결과가 통보된다면 연임이 불가능하다. 2차 제재심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도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17일에는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이 대규모 손실을 일으킨 DLF와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 등 금융 사고에 대한 대응이 시급해 푸르덴셜생명 매각에 참여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자산위험도 평가 방식을 바꾸는 것에 대한 승인을 받지 못한 것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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