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12월 셋째 주 금융업계 기상도는 토스의 ‘비 온 뒤 갬’, 농협‧KB금융‧기업은행‧현대카드‧BNK금융그룹의 ‘구름조금’, 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의 ‘흐림’ 그리고 신한지주의 ‘비’로 기록됐다.
이는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서울시가 은행들과 체결한 ‘신혼부부 주거안정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 기업은행 노조의 재차 이뤄진 ‘낙하산인사’ 반대, 금감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그리고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3년형 구형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비 온 뒤 갬’=지난 16일 토스는 금융위원회의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통과했다. 윤창호 금융위 산업국장은 이에 대해 “250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해 예비인가를 신청한 토스뱅크가 기본적으로 슬로우 성장을 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제출했는데 이 계획에 신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20일에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LG유플러스가 전자결제사업부문(PG) 인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토스는 내년 상반기 중 신설 법인을 설립하고 지분을 취득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NH농협금융지주‧KB금융‧기업은행‧현대카드‧BNK금융그룹 ‘구름조금’=지난 19일 NH농협은행은 비대면 채널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 상담 및 가입이 가능한 ‘비대면 보험 플랫폼’을 오픈했다. 이 플랫폼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적합한 보험 상품을 추천 및 상품별 수익률을 비교로 상품 선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농협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확장을 시작한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금액은 28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지난 17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8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우수 판정, 국민카드는 양호 등급을 받았다. 이들은 소비자보호 체계, 조직, 제도가 유기적으로 연계돼있어 양호한 수준의 소비자보호가 달성 가능하다고 평가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신혼부부에 대해 서울시‧KB국민은행 등의 은행들과 ‘신혼부부 주거안정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8일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특정금전신탁 상품의 홍보 규정 위반과 부적격 직원의 파생상품 판매 권유를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국민은행은 기관경고 징계와 25억 원의 과태료를 받았다. 기관경고는 1년간 감독 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 분야에 진출할 수 없는 중징계다.
19일 국민은행은 지난 18일 뱅크샐러드와 ‘협업 기반 비즈니스 추진의 동력확보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을 통한 비즈니스 고도화, 대고객 상담 및 상품판매 채널의 연계, 대고객 공동 마케팅 협력, 서비스 운영경험 및 노하우 공유 부문 등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지난 1년간 금융권에서 3번째로 많이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금액은 131억 원으로 조사됐다.
기업은행은 지난 17일 금감원 2018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양호 등급을 받았다. 18일에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임기가 가까워지며 기업은행 노조가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통해 재차 ‘낙하산 행장’을 반대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지난 1년간 금융권에서 2번째로 많이 보이스피싱을 예방했다. 예방금액은 147억 원으로 집계됐다.
BNK금융그룹에 속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금감원 2018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양호 등급을 받았다.
현대카드는 금감원 2018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에서 종합등급 우수를 받았다
◆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 ‘흐림’=지난 17일 금융감독원의 ‘2018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미흡’을 판정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등으로 금융소비자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해 사회적 물의를 초래한 점을 사유로 종합등급 1등급을 강등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평가에서 우리카드는 ‘양호’ 등급을 받았다. 소비자보호 체계, 조직, 제도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어 양호한 수준의 소비자보호가 달성 가능하다고 평가됐다.
지난 19일에는 12월 초 인사를 진행하던 우리은행이 임원인사를 내년으로 미뤘다는 소식이 있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임기만료일이 지난 21명의 임원을 2월 29일까지 유지한다. 업계에서는 DLF 사태로 인해 당분간 체제를 유지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하나은행은 금감원 2018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우리은행과 마찬가지로 ‘미흡’ 등급을 받았다. 동일한 평가에서 하나카드는 양호 등급을 받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서울시, KEB하나은행 등과 ‘신혼부부 주거안정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9일에는 12월 31일에 임기가 만료되는 하나은행 대다수의 임원들이 교체보다 유임에 가까운 인사일 것이라는 업계의 예측이 있었다. 우리은행과 같은 DLF 사태의 영향인 것으로 예측된다.
◆신한지주 ‘비’=신한은행은 금감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다. 신한카드는 종합등급 우수를 받았다. 지난 17일에는 한국주택금융공와 ‘신혼부부 주거안정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8일 신한은행은 금융감독원이 특정금전신탁 상품의 홍보 규정 위반과 부적격 직원의 파생상품 판매 권유로 경징계인 기관주의와 30억 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또한 검찰이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에게 징역 3년,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더불어 윤승욱 인사담당 부행장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300만원을, 전직 인사부장 김모씨와 이모씨는 각각 징역 10개월과 벌금 300만원,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그 외 실무 직원들은 1년 이하의 징역형과 벌금형이 내려졌다.
다음날인 19일 신한금융그룹은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그룹사 사장단 및 임원 후보에 대한 추천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금융업 외부 환경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 미래성과 창출을 이유로 대부분의 CEO의 연임을 추천했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