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11월 넷째주인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금융업계 기상도는 카카오뱅크 ‘맑음’, 우리금융지주의 ‘흐린 뒤 맑음’, 신한금융지주의 ‘흐림’로 기록됐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로 최대주주 변경 완료, 우리금융 지주의 대량대기매물(오버행) 이슈 해소, 신한금융지주의 조용병 회장 이슈, 듀니아텍스 위기 등이 있었기 때문.
카카오뱅크는 지난 20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유상증자 주금 납입 과정을 거쳐 22일 카카오가 지분 34%로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가 됐다. 금융업계는 이로 인해 카카오뱅크가 더욱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해 올해 7월 고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1일 5000억원 유상증자를 납입해 납입자본금이 1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수익도 3분기 연속 흑자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2일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보유했던 우리금융지주 주식 1.8%를 전량 매각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6월 민영화에 따라 인수대금 중 절반 가량인 5984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나머지는 우리금융지주 신주 4210만주(지분 5.83%)로 발행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금융지주회사법 상 이렇게 받게 된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6개월 내에 매각해야 했다. 더불어 대량의 주식이 시장이 풀리며 주가가 떨어질 우려도 있었다.
이 중 지난 9월 우리금융은 대만 푸본금융그룹을 장기투자자로 유치하며 상호주 지분 4%를 매각했다. 이어 기존 5.8% 중 남은 1.8%를 지난 22일 전량 매각했다.
이에 대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잔여 지분 매각 과정에서 장기 성향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BIS비율도 일부 개선되는 효과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그룹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이면 만료된다. 이를 앞두고 이달 내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금융권은 차기회장 선출 시점이 전례에 비해 한 달 반 이상 빠르다고 지적한다.
이유는 조 회장의 채용비리 혐의가 거론된다. 이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년 1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측은 “2013년 한동우 전 회장 연임 시에도 지난 14일 첫 회추위가 열렸다”며 “시기를 앞당겼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와함께 신한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듀니아텍스 신디케이트론 이슈가 있다. 은행에서 채권을 발행해 준 듀니아텍스 사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일부 금액은 상환 받았지만 남은 금액이 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언급한 이 두 가지 이슈 모두 향후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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