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정태 기자 = 중소기업들은 7월에도 경기회복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15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전월에 비해 9.3P 급락한 78.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 2월 업황전망치가 74.5를 기록한 이후 4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
이에 대해 중앙회 관계자는 “고유가와 물가급등 등에 따른 국내 소비심리 악화여파와 사회 불안정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불신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업종별= 전체 20개 업종 모두 기준치(100)을 밑도는 부진이 전망된다.
섬유(64.9), 인쇄기록매체업(66.7), 목재ㆍ나무(68.0) 업종에서는 업황전망지수가 60대를 기록해 이들 업종이 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종이(70.0), 컴퓨터 및 사무용기기(70.4), 의복 및 모피(71.9) 업종도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전체 중소제조업 평균(78.2)을 웃도는 업종은 10개에 불과 했다. 이 중 의료ㆍ정밀ㆍ광학기기ㆍ시계업종만이 유일하게 기준치(100)에 가장 근접한 94.0을 기록했다.
▲ 부문별= 기업규모ㆍ유형별은 물론 공업구조별로 모두 전월대비 큰 폭의 하락을 전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84.0→74.5)이 전월대비 9.5P 하락해 8.6P 하락한 중기업(95.3→86.7)보다 체감경기 하락 폭이 컸다.
기업유형별로는 일반제조업 업황(86.1→76.2)이 전월대비 9.9P 하락했으며 혁신형제조업 업황(95.0→89.2)도 5.8P 떨어졌다. 또한 중화학공업(91.5→82.8)은 8.7P 하락했고 경공업(82.8→72.8)도 10P 하락했다.
▲ 경기방향 판단항목지수, 2개월째 연속하락 = 생산ㆍ내수ㆍ수출ㆍ경상이익ㆍ자금ㆍ원자재 등 모든 경기방향 판단항목지수가 2개월째 하락해 중소제조업들의 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원자재조달사정(79.0→70.7)과 경상이익(80.1→72.2), 자금사정(80.7→74.4)이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아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판매(87.6→79.2)도 최근 국내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 2005년 8월 79.5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80이하로 떨어졌다. 또 생산(90.2→82.0)은 내수부진 장기화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며 크게 하락했고 수출(91.1→84.3)도 교역조건이 나빠져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제품재고수준(103.1→102.8)은 경기부진에 따른 인위적 재고조정으로 소폭 하락했다.
고용수준(97.5 → 98.5) 역시 경기부진에 따른 인력부족 수요가 줄어 기본적인 수요만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6월중 중소제조업 업황실적 크게 하락 = 6월중 중소제조업 업황실적 SBHI는 전월보다 8.3P 하락한 74.0을 기록해 크게 부진함을 보였다.
기업규모별로는 중기업(92.5→82.9)과 소기업(77.7→70.3)의 업황실적이 모두 큰폭 하락했다. 기업유형별로는 혁신형제조업(82.9→81.3)의 업황실적이 1.6P 하락한 반면 일반제조업(82.1→72.7)은 9.4P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원자재가격 상승, 6개월 연속 최대 애로 = 중소제조업의 6월 중 경영애로는 ‘원자재가격 상승’(78.8%)을 6개월 연속 가장 큰 애로로 꼽았다.
이어 ‘내수부진’(53.0%)과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50.5%), ‘인건비 상승’(3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30.2%→50.5%)은 유가 급등으로 전월에 비해 20.3%P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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