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OT리포트
이선훈 대표 체제 ‘신한투자증권’…WM·운용 ‘강점’, IB부진·낮은 이익률 ‘위협’
(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2025년 1월 취임 이후 내부통제 강화와 발행어음 인가라는 중장기 과제를 병행 추진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자산관리(WM) 부문 개편과 수익성 개선, 발행어음 인가 추진 등에서는 일정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기업금융(IB) 부문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수익성 지표 전반이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면서 과제 역시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024년 8월 유동성 공급(LP) 업무에서 130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한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선훈 대표에게 회사의 운전대를 맡겼다. 이 대표는 지난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약 21년간 영업지점장, 본부장, 전략기획그룹장, 리테일그룹장 등을 거친 ‘WM 전문가’로 평가된다. 2022년에는 SI증권 대표를 역임했으며 2024년 1월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WM)부문장으로 복귀했다.
이 대표는 외부 증권사 대표 경험을 거쳐 다시 회사로 돌아온 만큼 내부 사정에 대한 이해와 함께 객관성을 겸비한 인물로 성장 가속화와 내부통제 개선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부여받았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취임사에서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제거하고 ‘새롭고 건강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2025년 취임 당시 약속한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 회사의 최대현안으로 꼽히던 발행어음 인가 획득에 성공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고위험 상품 판매 내 감독 강화 및 업계 전반의 IB 중심 구조속에서 중장기적인 수익구조 전반에 대한 체질 개선 역시 과제로 남아있다.
◆‘Strengths’(강점)=WM·S&T 강점 강화…수익성 개선 가시권

이 대표 체제 신한투자증권은 WM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의 WM부문 당기순이익은 이 대표 취임 전해인 지난 2024년 632억원에서 2025년 3분기 누적 1408억원으로 증가했다. S&T 부문 역시 동일 기간 1343억원에서 2054억원으로 확대됐다.
연결 기준 재무사항에서도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2024년 신한투자증권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19억원, 1729억원이었으나 2025년 3분기에는 4626억원, 3594억원으로 늘었다. 자기자본도 같은 기간 5조 4945억원에서 5조 7356억원으로 증가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3.26%에서 6.27%로 상승했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2025년 12월 15일 리포트를 통해 “신한투자증권은 별도 기준 2022~2024년 평균 ROE가 4%,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138%를 기록하며 대형증권사 평균 ROE인 8%, 193%에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Weakness’(약점)=IB 부문 적자 및 ROE 평균 하회

이 대표 체제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12월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하며 외형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IB 실적이 부진해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수익성이 최근 3년간 회복세였음에도 ROE가 업계 평균을 하회하는 만큼 수익성 개선 과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업계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등 투자성 수신상품을 중심으로 초대형 IB 경쟁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각사별 모험자본 선별 등 운용 역량에 따라 상승세에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한투자증권의 IB 실적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4년 IB부문 당기순손실 410억원을 기록했고 2025년 3분기에도 111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ROE 역시 개선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업계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신평이 올해 3분기 발표한 ‘증권사 데이터 패키지(Data Package)’에 따르면 2025년 9월 전체·대형 증권사 평균 ROE는 각각 10.7%, 11.5%로 기록됐다. 해당 발표에서 신한투자증권은 8.3%에 그쳤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이후로 각종 사고로 대손이 쌓여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2025년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한 만큼 리테일과 WM, 운용 부문 등에서의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며 ROE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Opportunities’(기회)=금융지주 연금 시너지·발행어음 기반 성장
이 대표 체제 신한투자증권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금융지주와의 시너지 및 연금시장 확대, 발행어음 활용이 주요하다. 국내 연금 자금 이동 흐름은 은행 중심 구조에서 증권사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한금융그룹 내 은행·증권 협업을 통한 연금 및 WM 시너지는 경쟁 우위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금융지주사를 기반으로 한 증권사의 판매 구조는 판매처 다변화를 통해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12월 발행어음 인가 획득하며 향후 자본 활용 확대도 함께 예상된다. 이로인해 기존 강점이던 WM과 S&T 부문의 성장세가 이전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형 퇴직연금(DC·IRP) 시장 확대가 이뤄지는 지금 WM 경쟁력을 갖춘 신한투자증권의 연금 사업은 유력한 성장축으로 꼽힌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축소 등을 통해서도 수익성 강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Threats’(위협)=내부통제·규제·투자자산 손실 부담 증가
이 대표 체제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은 강점으로 꼽힌 WM 부문 관련 내부통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유동성 공급(LP) 대규모 손실을 겪고 내부통제·소비자보호 체계를 전면 재개편했다. 이 대표 체제 내부통제 개편은 현재 진행형으로 회사의 중대 목표로서 지속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중형 증권사로서 재정과 경쟁력에 부담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 기조도 부담 요인으로 기저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원은 2025년 4월 증권사 거점점포 현장검사를 실시하는 등 고위험 상품 영업 현장의 내부통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상품 등 고위험 상품 판매 부문에서의 내부통제 리스크는 향후 실적과 직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불완전 판매와 같은 내부통제 미흡 사례에 대해 감독 기조를 강화하는 만큼 신한투자증권은 지속해서 내부통제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감독 기준이 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면 회사의 수익 구조를 개선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자산 건전성 관리에 대한 경계감도 존재한다. 한국신용평가는 2025년 12월 리포트를 통해 “과거 부실 익스포저에 대한 손실 반영으로 위험 부담은 완화됐으나 셀다운 완료 전까지는 다양한 변수에 노출될 수 있다”며 “해외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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