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업계동향
엄주성 대표 체제 ‘키움증권’, 사업 강화는 ‘강점’·IT 리스크는 ‘위협’…금투업계는 지수부터 연금까지 ‘펀드 대란’
(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올해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체제의 성과는 최근 2년간 이어진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요약된다. 다만 이에 상응하는 정보기술(IT)·정보보호 투자 확대가 뒤따르지 못하면서 운영 리스크가 부각됐다. 향후 키움증권의 실적 지속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IT·정보보호 투자 강화에 따른 운영 안정성 확보와 모험자본에 대한 선별적 운용 역량 제고가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전반에서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상장지수펀드(ETF) 성과가 잇따라 공개되며 각사의 상품 경쟁력이 재확인됐다. 이와 함께 시장 변동성 대응형 펀드 출시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 소식도 전해졌다.
◆엄주성 대표 ‘키움증권’…전부문 실적 ‘강점’, IB운용·IT리스크 ‘위협’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지난 2024년 1월 취임 이후 약 2년간 회사를 이끌며 실적 측면에서 전부문의 성과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 11월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만큼 내년 실적 성장세 역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리테일 부문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정보보호 투자 확대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로 인한 잠재된 IT 리스크는 개선되지 않았고 기업금융(IB) 내 위험자산 운용 경험 미흡은 엄 대표가 풀어야할 과제로 남았다. 내년 키움증권에는 발행어음 사업을 통한 IB 중심 체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엄 대표 임기의 마지막 해가 될 수 있는 내년 실적 상승 및 안정세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TDF시리즈 3종 순자산 2조원 돌파
신한자산운용의 연금 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 3종(마음편한·장기성장·빠른대응)의 순자산 총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신한 TDF 시리즈 순자산은 지난해 말 약 1조3000억원에서 올해 약 672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빠른대응·마음편한 TDF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시장 국면에 따라 자산배분 전략을 적용하는 ‘신한빠른대응TDF2030’은 연초 이후 수익률로 15.1%를 기록하며 동일 빈티지 상위권을 차지했다. ‘신한마음편한TDF2045’는 같은 기간 17.26% 수익률을 보이며 빈티지 평균인 14.5%를 상회했다. 해당 펀드의 2050·2055 빈티지는 각각 18.7%, 19.0%를 기록하며 평균을 웃돌았다.
◆‘라이즈 미국S&P5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ETF 출시
KB자산운용은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라이즈(RISE) 미국S&P5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3세대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해 기존 커버드콜 ETF 대비 성장성과 인컴 수익의 균형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3세대 커버드콜 전략은 옵션 매도 비중을 최소한으로 고정해 기초자산이 오를 때 수익률이 동반 상승하도록 하는 전략이다. 또한 기초지수의 10% 비중으로 콜옵션을 매일 매도하는 ‘데일리고정커버드콜’ 전략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옵션 프리미엄 수익 확보를 추구한다.
◆‘한국투자위기대비전략자산배분’ 펀드 출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투자위기대비전략자산배분’ 펀드를 출시한다. 해당 펀드는 전략자산에 90%를 알파전략에는 10%를 투자한다. 전략자산은 시장 위기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도 가치 보존 또는 상승이 기대되는 자산으로 해당 펀드 내 ▲미국국채 ▲미국달러 ▲금 등이 포함된다. 초과수익 추구를 위한 알파전략으로는 ▲은 ▲구리 ▲독일국채 등이 편입됐다. 전략자산과 알파전략의 비중은 시장 환경과 자산 성과를 고려해 분기별 리밸런싱을 통해 조정된다.
◆MTS ‘간편모드’ 도입…접근성·가독성 강화
iM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간편모드’를 도입했다. 이번 개편은 정보 가독성과 접근 경로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간편모드 메인 화면에는 국내외 지수와 데일리 시황, 다양한 조건의 종목 순위가 배치됐다. 현재가 화면에서는 차트·호가·뉴스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글자 크기는 기존 일반모드 대비 확대했다. 또한 ▲관심종목 ▲주식주문 ▲현재가 ▲즉시이체 등 이용 빈도가 높은 기능을 ‘바로가기’로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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