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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의원, 과학고·영재고 의대 진학 비중에 ‘문제 제기’

NSP통신, 남정민 기자, 2025-12-16 09:56 KRX7 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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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영재고 출신 비중 의대가 공대보다 높아…교육재정·설립 취지 논란 제기

NSP통신-김문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사진 = 김문수 의원실)
김문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사진 = 김문수 의원실)

(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과학고와 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이 공과대학보다 의과대학으로 더 많이 진학하고 있는 실태가 드러나면서 과학·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고의 운영 취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국회에서 나왔다.

김문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은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과학고 출신의 의대 진학 비중은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공대나 자연대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학교의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김문수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의대가 있는 대학의 계열별 고등학교 유형별 신입생 현황’ 자료를 재구성한 결과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중 과학고·영재고 출신 비중은 4.56%로 집계됐다. 이는 공대 2.08%, 자연대 1.84%보다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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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기준 과학고·영재고 출신 신입생 수는 의대 206명, 공대 799명, 자연대 363명이다. 인원 자체는 공대가 많지만 전체 신입생 대비 비중에서는 의대가 가장 높았다. 의대 신입생 20명 중 1명꼴로 과학고·영재고 출신인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의대 진학 과학고·영재고 출신 학생 수는 2023년 215명, 2024년 206명, 2025년 206명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공대는 같은 기간 622명에서 799명으로 증가했다.

비중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의대의 경우 과학고·영재고 출신 비중이 2023년 7.03%, 2024년 6.73%, 2025년 4.56%로 점차 줄었으나 여전히 공대(2025년 2.08%)와 자연대(1.84%)보다 높았다. 최근 3년간 모두 같은 양상이 이어졌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과학고·영재고 출신 의대 신입생 비중이 가장 높은 대학은 2025년 기준 24.53%로, 의대생 4명 중 1명꼴에 달했다. 2024년에는 최고 36.84%, 2023년에는 30.77%를 기록한 대학도 있었다. 해당 대학들은 주로 서울 등 수도권에 위치한 의대들이다.

또한 과학고 출신 의대생 수가 과학고 출신 공대생 수보다 많은 대학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21곳, 2025년에도 18곳에 달했다.

김문수 의원은 “과학고 출신 의대 진학 비중은 감소 추세이지만 여전히 공대나 자연대보다 높다”며 “과학·이공계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취지에 비춰 적절한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모두 국공립으로 일반고보다 많은 국민 세금이 투입되고 있다”며 “N수생을 포함한 정확한 실태 파악과 함께 현재 정부 대책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까지 교육당국이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과학고는 20개교, 영재학교는 8개교로 모두 국·공립이며 이공계 인재 양성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들 학교 졸업생은 전체 고교 졸업생 가운데 약 0.6% 수준으로 2025년 졸업생은 2347명(0.58%)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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