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인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에 지난 1일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순천시는 남해안권을 대표하는 그린바이오 산업 거점으로 발돋움할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제품 개발부터 소재화, 원료 계약재배, 대규모 기반시설 구축까지 다양한 지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 성장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정부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평가된다.
순천시는 ‘그린바이오산업 전진기지’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인 구)승주군청 일원을 육성지구 대상지로 신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역 자원 기반, 산업 성장성, 사업 추진역량, 실현 가능성, 파급효과 등을 종합 평가해 두 차례 심사를 진행한 끝에 순천시를 최종 선정했다.
현재 추진 중인 ‘그린바이오산업 전진기지’는 확보된 국비 620억 원으로 특화 지식산업센터 조성 및 기업 유치를 통해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2028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육성지구 지정으로 순천시는 기획-연구개발-실증-사업화-인력양성으로 이어지는 종합 클러스터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농식품부, 전라남도와 협력해 ‘K-그린바이오 거점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육성지구 중심의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 ▲핵심 인프라(GMP 시설·소재 생산시설·실증시설) 확충 ▲기업 맞춤형 R&D 지원 ▲원료 계약재배 체계 고도화 ▲인력양성 및 창업지원 강화 등을 본격 추진한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은 풍부한 농생명 자원과 인적자원, 우수한 물류·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남해안권을 아우르는 최적의 그린바이오 거점지”라며 “이번 선정은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성과인 만큼 지역·기업·청년·농업인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공모에는 전국 11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해 총 7곳이 지정됐으며 전남에서는 순천(미생물), 곡성(미생물), 나주(식품소재), 장흥(천연물)의 4개 시군이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육성지구를 중심으로 정부-지자체-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그린바이오 산업 혁신 모델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