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지(G)마켓이 최근 손잡은 ‘라자다(LAZADA)’에서 초반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은 부진하며 한 해 농사 역시 ‘적자 확대’ 전망이지만 이후의 미래를 꿈꿔볼 여지가 생겼다.
지마켓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동남아시아 대표 이커머스 라자다에서 열린 ’11.11 비기스트 세일 오브 디 이어(Biggest Sale of the Year)’에 참여해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5개국을 대상으로 케이(K)셀러 상품을 판매했다.
행사 기간 동안 라자다를 통한 해외 판매건수는 전주 동요일 대비 4배 이상(319%) 증가했고, 총 거래액도 292% 늘었다. 행사에서 지마켓 상품이 메인으로 노출되면서 첫 날인 10일 행사 오픈 직후 거래액이 전주 동시간 대비 8배 이상(780%) 급증하기도 했다.
국가별 인기도를 살펴봤을 때, 5개국 가운데 ‘필리핀’의 거래액 비중이 5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싱가포르(18%), 태국(15%), 말레이시아(12%), 베트남(2%)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마켓 글로벌 판매 참여 셀러는 총 1만6000여명이며 이 중 700명 이상이 실제 라자다를 통해 온라인 수출을 진행 중이다.

한편 최근 발표된 올해 3분기 지마켓의 실적은 매출 1871억, 영업이익 -24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1%, 35.5%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에도 -180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적자폭 확대는 지마켓에게 걱정거리가 됐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지마켓을 살리기 위해 알리바바와 손을 잡고 조인트벤처(JV)를 만들었다. 알리바바의 전 세계 유통망을 활용해 지마켓 셀러의 글로벌 진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라자다를 통한 성과는 해당 프로젝트의 긍적적인 첫 걸음이 된 것.
다만 유럽이나 일본, 중국 등 뷰티업계의 핵심시장이 아닌 점, 구매력과 경제규모의 차이 등은 동남아 시장의 상대적 단점이다. 부진한 내수를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린 지마켓이 빠르게 영업성을 회복해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해 볼만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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