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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HK+사업단, ‘피지올로구스 그리스어본 역주 : 중세 그리스도교 우화집’등 2권 출간

NSP통신, 김종식 기자, 2025-10-21 18:04 KRX7 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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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과 주해, 안양대학교 HK+ 사업단 곽문석 단장과 김근호 연구원 맡아

NSP통신-피지올로구스 그리스어본 역주 책표지. (사진 = 안양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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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올로구스 그리스어본 역주 책표지. (사진 = 안양대학교)

(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안양대학교 HK+ 사업단(단장 곽문석)이 ‘피지올로구스 그리스어본 역주 : 중세 그리스도교 우화집’(안양대 HK+ 동서교류문헌총서 13)과 ‘피지올로구스 아르메니아어본 역주 : 중세 그리스도교 우화집’(안양대 HK+ 동서교류문헌총서 17) 2권을 출간했다.

번역과 주해는 안양대학교 HK+ 사업단의 곽문석 단장과 김근호 연구원이 맡았다.

이 책 두 권은 2024년 11월에 출간된 ‘피지올로구스의 라틴어본 역주’의 후속으로 출간된 것이며, 라틴어본의 원문인 그리스어본과 가장 이른 시기에 그리스어본에서 번역된 아르메니아어본의 내용을 번역하고 주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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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올로구스(Physiologus)’는 고대 헤로도투스 시대부터 아리스토텔레스, 플리니우스, 아일리아노스 등에 의해 전해진 이야기와 이집트와 인도, 그리스, 로마 등에서 회자되던 전설에 그 기반을 두고 있기에 동물우화집으로도 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전설과 신화에 그리스도교의 교리나 신앙적 교훈이 더해진 일종의 설교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피지올로구스’는 다양한 그리스도교 교부들의 작품이나 신앙 서적, 문학 등의 다양한 문헌에서 인용됐으며 재편집되고 확장되어 전파됐다.

특히 중세 유럽의 지식의 요약본이라 부를 수 있는 8세기의 백과사전인 ‘리버 글로스라움(Liber Glossarum)’에서 ‘피지올로구스’의 내용이 인용되어 있다는 점은 이 우화집의 내용이 얼마나 널리 퍼져있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피지올로구스’는 처음 그리스어를 사용하던 고대교회에서 이미 큰 인기를 얻었고 더 나아가 다양한 언어들로도 번역되었는데, 이는 이 작품이 가지는 자연을 통한 신앙해설, 즉 자연계시적 성격이 언어·문화의 차이를 뛰어넘는 보편성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피지올로구스’는 정경이 아니었으므로, 자유롭게 본문이 추가되거나 수정, 생략되는 등 여러 나라의 문화나 상황에 맞게 현지화됐다.

따라서 이 책은 고대와 중세의 서구인들의 자연과학적 탐구의 열정은 물론, 문명 간의 교류 속에서 원문 속 이야기들이 변화되고 발전되어가는 모습 역시 잘 보여줌으로써 문명교류사적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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