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LG전자(066570)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과 만나 네옴시티 내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의 냉각솔루션 공급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LG전자가 중동 시장에서 AI 후방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1995년 사우디 셰이커 그룹과 에어컨 사업을 시작으로, 2006년 합작법인을 설립해 사우디 내 에어컨 생산을 이어왔다.
이번 논의에서는 LG전자가 네옴시티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내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공급하고, 현지 기업 셰이커 그룹과 데이터 인프라 기업 데이터볼트와의 HVAC 사업 협력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
데이터볼트는 사우디, UAE, 우즈베키스탄, 인도, 미국 등에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 중이며, 현재 네옴시티 내 중동 최대 규모 넷제로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칼리드 장관은 “LG와의 우호적 관계를 기반으로 수출 주도적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화답했다.
LG전자 조주완 CEO는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은 정부 주도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잠재력이 크다”며 “AI 후방 산업과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공급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기회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중동, 미국,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를 확보하며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했으며, 네옴시티 옥사곤 프로젝트 수주를 전략적 발판으로 향후 중동 내 사업 기회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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