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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KT 노동자 잇단 사망에 사측 규탄…“김영섭 대표 사퇴·특별근로감독 실시” 등 요구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5-08-20 16:35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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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사진 = 이복현 기자)
(사진 = 이복현 기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KT(030200) 노동자들의 연이은 사망과 관련해 시민사회가 사측을 규탄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20일 오전 공공운수노조 KT새노조와 34개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노동자들을 죽음과 고통으로 내모는 토탈영업TF를 해체하고 김영섭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최근 노동자들의 죽음은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강압적 구조조정과 직장 내 괴롭힘이 빚어낸 사회적 참사”라며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즉각 실시해 실태를 조사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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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해 10월 약 58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기술직 2500여 명이 영업조직인 ‘토탈영업TF’로 강제 배치된 이후 KT 노동자 5명이 잇따라 숨졌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수십 년간 기술 업무를 담당한 노동자들에게 영업 실적을 강요하며 모욕과 압박이 이어졌다”며 “이는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강압적 구조조정과 직장 내 괴롭힘이 빚어낸 사회적 참사”라고 규정했다.

정책연구소 이음이 실시한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영업직군 노동자의 74.5%가 고용불안을 호소했고, 62.7%는 우울증, 88.1%는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2%는 업무 부적합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94.4%는 여전히 고용 불안을 호소했다.

시민사회는 “정부가 방관하는 사이 KT 노동자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며 “추가적인 희생을 막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특별근로감독 실시 ▲김영섭 사장 사퇴 ▲토탈영업TF 해체 ▲정신건강 지원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김미영 KT새노조 위원장은 “김영섭 대표는 구조조정이 없다고 하더니 하루아침에 말을 바꿔 강제 구조조정을 시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회사측은 모멸과 협박으로 노동자들을 압박했고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졌다. 이는 명백한 폭력적 구조조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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