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설희 기자 =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1대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 관련 주가 과열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8일까지 시장경보 종목 중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115종목 중 52%인 60종목이 정치테마주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정치테마주의 주가 변동률은 121.81%로 시장 평균(코스피 16.47%, 코스닥 24.12%) 대비 약 6배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은 자산규모 및 매출액 규모가 시장 평균보다 작은 중소형주 위주이고 영업실적도 시장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종목이 상당수였다.
실제 유가증권시장 정치인 테마주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3317억원으로 시장 평균인 2조2290억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정치인 테마주의 매출액도 590억원으로 시장 평균(1214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코스피 정치인 테마주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과 순손실은 36억원과 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평균인 영업이익 1506억원, 순이익 1454억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 정치인 테마주의 평균 영업이익과 순손실도 각각 5억원과 5억원으로 시장 평균인 영업이익 51억원, 순이익 16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는 “정치테마주의 경우 정치인과의 단순한 연결고리(출신학교·친인척·지인·지역 등)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기업의 실적이나 본질가치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정치뉴스나 여론조사 결과 또는 테마소멸 등에 따라 주가가 일시에 급락할 수 있어 과열된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1대 대선기간 정치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장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시 금융당국과 공조하여 강력 대처할 예정이다”라며 “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행위를 알게 되는 경우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 적극 신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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