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오늘(17일)의 유통·식품업계는 혼란한 정세와 달리 따뜻하고 본업을 다하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다가오는 ‘지구의 날’을 맞아 친환경 식품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꾸준한 환경정책의 일환으로 ‘제2호 탄소중립의 숲’을 조성했다. 연이은 물가 상승과 계속되는 이슈 속 지구와 환경, 미래세대를 생각한 기업들의 활약으로 풀이되는 모양새다. 한편 편의점계에서도 따뜻함을 찾을 수 있었다. CU는 최근 봄을 맞아 ‘이동형 편의점’을 앞세워 고객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형 편의점은 이 외에도 구매 여력이 떨어지는 지역을 고루 찾아다니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모바일 앱’에 집중했다.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들고 다니는 휴대전화를 시장 삼아 앱을 개편해 실적상승을 노리고 있다.
◆백화점이 앞장서는 깨끗한 사회…롯데는 소식 깜깜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친환경 신선식품 소비 촉진을 위한 신선식품 할인 행사를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저탄소 친환경 식품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Better Choice, Better Future(더 나은 선택,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청과 · 야채 · 축산 코너에서 신세계가 엄선한 질 좋고 맛 좋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친환경 대파 1봉(3500원), 저탄소 인증 한라봉 1봉(1만8800원), 동물복지 삼겹살 500g(2만800원), 유기농 한우등심 200g(2만9800원)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이 오는 5월 1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서 프랑스 마린룩 브랜드 ‘세인트 제임스(SAINT JAMES)’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팝업행사 단독으로 인기 상품 최대 30%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에코백, 파우치, 양말, 피크닉 매트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길도 숏브로드(13만8000원)’, ‘망키에르(12만8000원)’, ‘봉봉 하프슬리브(12만8000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산림청, 사단법인 생명의숲과 손잡고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숲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17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묵리에서 ‘제2호 탄소중립의 숲’ 조성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제1호 탄소중립의 숲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박곡리 일대에 16.5ha(약 5만평) 규모로 지난해까지 약 3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했다.
◆진짜 발로 뛰는 CU…모바일시장 집중하는 편의점계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특별한 강점은 ‘이동형 편의점’이다. 이를 통해 고객 수요에 맞춰 직접 이동이 가능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즉각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온디맨드’ 전략의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게 CU의 설명이다. 지난주 벚꽃 개화 시즌을 맞아 봄 나들이객들의 방문이 잦은 경기도 과천시 경마공원에서 이동형 편의점을 열었고 11일 하루 동안에만 전일 대비 매출이 768% 증가했다. 특히 퇴근 후 꽃구경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19~20시 사이 한 시간 동안에만 약 500명이 찾았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GS’에서 제공하는 ‘사전예약’ 서비스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사전예약’ 서비스 매출은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사전예약’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앱에서 미리 주문 및 결제하고 편리한 시간에 수령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신상품 및 IP(지적재산권) 제휴 상품, 화제성 높은 이슈 상품 등을 선보이는 ‘기획전’과 도시락, 김밥 등 간편식을 상시로 예약해 수령할 수 있는 ‘예약주문’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그룹 계열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세븐앱’을 재단장한 이후 가입자 수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세븐앱을 재단장해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2030세대 고객 비중이 60%에 달했다. 일일 활성 사용자수(DAU)도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신사의 깜짝 ‘비상경영’…결국 한진도 ‘주7일’
무신사가 창사 이래 첫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비상 경영 체제는 2012년 무신사 법인이 설립된 지 13년 만에 처음이다. 박준모 무신사 공동대표는 지난 15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임직원 참여 타운홀 미팅에서 비상 경영 체제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여러 가지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고 무신사가 임하는 비즈니스의 복잡도도 높아지고 있어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비상경영의 기간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해 임직원의 불안감을 더했다.
한진택배가 오는 27일부터 주 7일 배송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기존 수도권에서 제공하던 휴일배송 서비스를 주요 도시로 확대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며 “고객 서비스 향상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집배점, 택배기사, 회사 모두의 생존을 위한 방안으로 휴일배송을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을 도입한 데 따른 대응으로 이커머스 시장 등의 온라인 업계를 CJ대한통운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인기 디저트 메뉴를 형상화한 캐릭터 ‘떼리앙’을 론칭하며 디저트 세계관을 전개한다. 떼리앙은 롯데리아를 귀엽게 발음하는 것에서부터 착안해 캐릭터가 함께 떼로 다니는 모습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네이밍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15일 롯데리아 유튜브 채널 ‘리아버거가게’를 통해 떼리앙 론칭 영상을 공개했으며 금일부터 각 캐릭터의 무해하고 엉뚱한 매력을 살린 숏폼 영상을 하루에 한 편씩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떼리앙 띠부띠부씰 증정, 일부 점포 내 미니 팝업 오픈 등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