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그래프 속 가계신용 잔액이 2000조원을 향해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은 1927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조원 늘었다. 주택매매 거래 감소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가계신용 증가폭은 축소됐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은 1927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중 가계대출 잔액은 1807조원으로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돼 전분기말 대비 10조 6000억원 증가했다. 판매신용 잔액은 120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 4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모두 가계대출이 늘었지만 주담대의 증가폭은 다르게 나타났다. 예금은행은 주담대 증가폭이 크게 축소돼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전분기 22조 7000억원에서 6조 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되고 기타대출 감소폭도 줄면서 전분기 1조 7000억원 감소에서 6조원 증가로 전환했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지난 해 3분기까지 가계대출이 급격히 늘고 있었어서 연말 은행 가계대출 목표치 달성을 위해 대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관리에 나섰다”며 “이로 인해 대출 수요가 비은행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비은행취급기관 역시 자산건전성 강화를 위해 대출을 줄여왔기 때문에 연간 기준으로는 대출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에서는 새마을금고와 상호금융의 증가폭이 컸다. 상호금융은 지난해 3분기 1조 3000억원 감소에서 4분기 2조 10000억원으로 증가 전환했고 새마을금고 역시 같은 기간 1000억원 감소에서 2조 4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김 팀장은 “올해 가계부채는 주택매매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주담대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 가계부채 관리기조를 지속하는 만큼 가계부채 안정화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연초 대출 영업재개로 대출이 완화되고 통화정책 완화 기조 전환으로 가계부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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