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안정은 기자 = 형식의 경계를 허물고 한국적 절제미를 통해 한국화의 정체성을 탐구해 온 이민한 작가(부산대학교 교수)의 초대전이 부산 해운대 아트센터에서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일 오프닝 리셉션으로 시작된 이번 초대전은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작품 속 대상을 자연 그대로 둠으로써 무상의 향기로운 세계가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판단정지를 통한 깨달음의 세계가 만드는 고요함과 평화로움마저 느낄 수 있다.
이민한 작가는 초대글을 통해 “풀 물 돌 별 바람은 억겁의 시간을 지나왔다”며 “모든 생각들을 비우고 가만히 있으면 저기 있는 맑음의 세계는 변하지 않은 것이 없고 어둠과 밝음이 하나 돼도 세상은 아무렇지 않다”고 전시에 앞서 무상 세계의 의미를 강조했다.
해운대아트센터 김인옥 관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굳이 이름을 붙이거나 이야깃거리를 만들지 않아도 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관념의 세계를 벗어나 실재의 사실을 대면함으로써 마음과 몸을 관통하는 자유를 느낄 것”이라고 초대사를 전했다.
한편 이 작가는 부산대 미술교육과와 홍익대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지에서 12회에 걸쳐 개인전과 여러 차례 단체전을 열어왔다.
‘한·이집트 수교10주년 교류전’ ‘올림픽 국제미술대전’ 등 국내외에서 450여 회에 이르는 기획·초대전을 개최했고 ‘오사카 아트페어’ 우수상을 비롯한 각종 수상경력을 갖춘 실력파 작가라는 평이다.
현재는 부산대학교에서 미술학도들을 양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안정은 NSP통신 기자, annje3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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