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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국감⑤

국토위, 벤츠코리아 사장 소환 협상 중…이번주 결론

NSP통신, 최정화 기자, 2024-09-23 16:01 KRX2
#벤츠코리아 #국감 #전기차 #배터리팩 #BMS

문진석 의원 “신청 사실…아직 협상 중”
벤츠측, 주차 중 BMS 특정 조건 활성화

NSP통신-지난 1월 19일 열린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사장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지난 1월 19일 열린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사장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다음달 7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이번 국회가 증인으로 소환할 대상 기업에 산업계 관심이 쏠린다. NSP통신 취재에 따르면 증인·참고인 선정은 각 당별로 오는 20일 취합 후 양당 간사 논의를 거쳐 이달 25일 전체회의에서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본지는 지난달 입법조사처가 발간한 ‘2024 국정감사 이슈 분석’과 ‘제22대 국회 입법·정책 가이드북Ⅱ’의 중점주제를 토대로 산업계 국감 대상 기업을 미리 소환해 본다. [편집자주]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달 21일 발간한 ‘2024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공동주택 전기차・충전시설 안전 강화’를 중점 주제로 제시했다. 같은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당정협의회에서도 전기차 화재 관련 예방 예산이 논의됐다.

특히 지난달 1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 화재사고로 ‘전기차 포비아’가 더욱 확산되면서 해당 전기차 화재사고의 제조사인 벤츠코리아 경영진이 국감장에 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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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NSP통신 취재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사장을 이번 국감 증인으로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토위 간사인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바이틀 사장의 국감 소환에 대해 “몇몇 의원들이 증인 신청했다”며 “협상 결과는 이번 주 내로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벤츠코리아 국감에서는 지난달 25일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와 지난 6일 개최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전기차 화재 방지 대책을 중심으로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 의무화 ▲모든 신축 건물 지하주차장에 화재 조기 감지와 확산 방지 가능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10월부터 시행되는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바이틀 사장은 인천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원인과 수습 및 재발 방지 대책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로 입주민 103명이 옥상으로 대피했고, 2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차량 87대가 전소됐으며 783대가 그을림 피해를 입었다.

바이틀 사장은 지난달 13일 독일 출장에서 귀국 후 다음날 곧바로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지원과는 별개로 아파트 주민들에게 45억원 규모 기금을 지원했다. 같은달 20일에도 청라동 대한적십자사 서북봉사관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2022년에도 국감 증인 명단에 올랐다. 당시 ▲S클래스 차량 주행 중 시동 꺼짐 등 차량 결함 ▲레몬법 악용해 교환환불 거절해 소비자기본법 준수 여부 ▲소비자 불만 및 배출가스 저감 성능 조작 혐의 등으로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사장이 국감 대상으로 지목됐으나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과거 벤츠코리아 사장의 국감 불출석 전례가 있어 바이틀 사장이 이번 국감장에 출두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NSP통신-벤츠 CI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 CI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BMS 녹아 화재 원인 규명 난항…벤츠 측 주차 중 BMS 특정조건 활성화

인천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사고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0일 이번 전기차 화재 사고 원인 구명을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소방시설 점검 업체, 소방시설 설비 관계업체 등과 함께 전기차 제조사인 벤츠코리아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된다.

앞서 경찰은 사고 차량의 BMS를 차체에서 분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국과수, 소방, 벤츠코리아 등과 3차례에 걸쳐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결과 해당 전기차 차량의 하부 배터리팩이 물리적 충격으로 손상되면서 발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당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유일한 단서인 배터리 관리시스템(BMS)가 불에 녹아 배터리 충전상태와 온도, 용량 등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업계 일각에선 BMS 자체가 불량이었을 가능성과 시동이 꺼질 경우 BMS가 비활성 상태가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BMS의 비활성 작동에 대해 본지와의 통화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BMS는 주차중에도 특정 조건에서는 활성화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국에 협조해 차량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고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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