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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3국 협력 플랫폼·공동사업 제안...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서 ‘실무협의체’ 출범

NSP통신, 최정화 기자, 2024-05-27 13:36 KRX2
#대한상의 #최태원 #한일중비즈니스서밋

韓 대한상의·日 경단련·中 CCPIT, 27일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개최
최태원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 런홍빈 CCPIT 회장 등 기업인 280여명 참석
3국 경제단체 공동성명서…경제 활성화·지속가능 발전·경제협력 실무협의체 신설

NSP통신-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7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한일중 비즈니스서밋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최정화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7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한일중 비즈니스서밋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최정화 기자)

(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민간 차원의 3국 플랫폼 설립과 공동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는 3국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실무협의체도 마련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상공회의소회관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이번 서밋에는 각 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각 국 정부관계자 등 28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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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지난 2019년 중국 청두에서의 만남 이후 4년 5개월 만에 한일중 3국 경제인들이 한 자리 모였다”며 “3국 경제인들이 머리와 마음을 맞대고 내실 있는 논의를 통해 관계에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인사를 전했다.

이어 최 회장은 “5년이 지났음에도 세 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는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며 “청두에서 진단한 지정학적 갈등이나 국국제 통상환경의 대한 변화 등은 여전히 세 나라에 경제적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고 기후위기와 저출생, 고령화 등 대응해야 할 공통 과제도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국이 지정학적·경제적으로 상호연관성이 높은 이웃 국가이지만 높은 수준의 협력에 도달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그 이유로 경제외적인 장벽을 꼽았다.

그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 회장은 3국 경제계 협력체계 복원에 힘써왔다.

최 회장은 우선 민간 차원의 3국 협력 플랫폼 설립을 제안했다.

3국 협력 플랫폼을 통해 시급한 경제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3국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합의사항에 대한 후속조치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3국 공통의 경제적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서에 ‘실무협의체 운영’이 포함된 것도 이같은 의지의 표현이라고 봤다.

또 3국이 공동사업을 통해 성공사례를 축적할 것을 제시했다.

3국 공동사업으로는 스타트업 협력과 고령화 대응을 위한 의료시스템 운영 노하우 공유 등을 사례로 들었다. 3국 성공사례가 축적될 경우 국민들의 신뢰는 물론 경제와 사회 전반으로 협력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끝으로 최 회장은 3국 경제협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공동성명서에 담긴 의제(경제활성화, 지속가능한 발전, 실무협의체 운영)를 비롯해 공통의 경제적 해법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세 나라의 상생∙공존의 필요성을 강조할 때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격언도 인용했다.

그는 “아무쪼록 세 나라가 장기적 비전을 공유하고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NSP통신-27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허윤석 현대경제연구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최정화 기자)
27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허윤석 현대경제연구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최정화 기자)

◆ 경제활성화, 지속가능한 발전 등 논평 이어져

최 회장의 인사말 이후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단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3국이 경제의 토대를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녹색 분야 대응, 인적 교류 확대 등의 과제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측 개회사에 나선 런홍빈 CCPIT 회장은 “3국은 수년 동안 서로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떼어놓을 수 없는 이웃이자 동반자”라면서 “경제계가 3국 협력의 건설자이자 수혜자가 되어 산업 협력의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경제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의 두가지 주제로 각국 연사들의 기조 연설과 기업인들의 논평이 이어졌다.

첫 번째 주제인 경제활성화에 대해서는 한국의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일본의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 수석고문, 중국의 린슌지에 중국국제전람센터그룹 동사장이 발표자로 나서서 디지털 전환, 교역 활성화, 공급망 안정화 분야에서의 협력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어 한국의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일본의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중국의 천지엔화 헝리그룹 동사장이 논평에 나서 각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번째 주제인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서는 한국의 주현 산업연구원장, 일본의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중국의 자오동 중국석유화학그룹 총경리가 발표자로 나서서 그린 전환, 고령화 대응, 의료 분야의 협력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어지는 논평에는 한국의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일본의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 수석고문, 중국의 리동성 TCL과학기술그룹 동사장이 나서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NSP통신-27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3국 경제단체 대표가 공동성명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최정화 기자)
27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3국 경제단체 대표가 공동성명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최정화 기자)

◆ 3국 경제단체 공동성명서...경제협력 내실화 위해 ‘실무협의체’ 마련

한국과 일본, 중국의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 3국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공동성명서에는 3국 경제계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과 교역활성화, 공급망 안정화 분야에서 협력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그린 전환과 고령화 대응, 의료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다짐이 담겨있다.

또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3국간 민간 경제협력 회의체로 내실화하기 위해 실무협의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3국 경제단체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실행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서밋의 주제 발표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행하기 위해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성명서에는 3국 경제계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과 교역활성화, 공급망 안정화 분야에서 협력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그린 전환과 고령화 대응, 의료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다짐이 담겨있다.

또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3국간 민간 경제협력 회의체로 내실화하기 위해 실무협의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그간 코로나 팬데믹 등의 공백으로 한일중간 경제협력을 실질적으로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번에 3국 경제단체간 실무협의체가 구성되면 비즈니스 포럼을 경제협력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고, 앞으로 보다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한국 측은 최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를 비롯해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명노현 LS 부회장 등 기업인들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을 비롯해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 선임고문,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부회장 등 90여명의 기업인과 정부관계자가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도 런훙빈 회장을 비롯해 자오둥 중국석유화학그룹 총경리, 린슌지에 중국국제전람센터그룹 동사장, 리둥성 TCL과학기술그룹 동사장, 천지엔화 헝리그룹 동사장 겸 총재 등 100여명의 기업인과 정부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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