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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Fed 차기의장 누가될까’ 보고서

NSP통신, 임창섭 기자, 2013-08-19 17:39 KRD2
#Fed #차기 #의장 #후보 #국제금융센터

김윤경 윤인구 연구원, Fed 의장 후보들 해외 언론 보도 내용 정리 분석

NSP통신-Fed 차기의장 후보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자료=국제금융센터 제공)
Fed 차기의장 후보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자료=국제금융센터 제공)

[서울=NSP통신] 임창섭 기자 = 최근 Fed 차기의장에 대한 월가 및 해외언론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Fed 차기의장을 결정하는 일이 임기 중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차기의장 결정은 중대한 일이다.

현 Fed 의장인 버냉키의 임기는 오는 2014년 1월 31일로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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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법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결정은 내년 9~10월 정도가 될 전망이며 임기는 4년으로 상원 은행 위원회의 청문회를 거쳐 상원 전체회의에 상정된 후 표결로 결정한다.

내년에 결정될 Fed 의장은 1)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주지 않으면서 양적완화(QE)를 종료하고 2) QE 축소과정 및 추후 연준의 정책 방향을 시장에 잘 전달하며 3) 금융 규제(Dodd-Frank, 상품거래, 대마불사 및 은행시스템 등에 관한 법안)를 시행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맡게 된다.

외신들은 차기의장으로 옐렌(Yellen) Fed 부의장과 서머스(Summers) 전 재무장관 두 후보를 유력하게 조명하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비공개 회의에서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도날드 콘(Donald Kohn) 前 Fed 부의장도 다크호스로 부각되고는 있으나 언론에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의외의 인물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현재 재정적자 등으로 경제와 고용회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Dovish한 인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같이 Fed 차기의장 결정에 따라 출구전략의 성공 여부와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방향성 등이 좌우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국제금융센터 김윤경, 윤인구 연구원이 18일 해외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분석, 차기 의장 후보들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NSP통신-Fed 차기의장 후보중 한명인 옐렌.(자료=국제금융센터 제공)
Fed 차기의장 후보중 한명인 옐렌.(자료=국제금융센터 제공)

[ 엘렌 ]
옐렌은 풍부한 통화정책 경험, 우수한 경제 예측력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인플레 보다는 성장과 고용을 중시하는 Dovish 성향이 강한 인물이다.

NSP통신-옐렌 부의장의 정책성향.(자료=국제금융센터 제공)
옐렌 부의장의 정책성향.(자료=국제금융센터 제공)

(장점)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준 이사회 위원 및 부의장 등을 거치면서 정책 경험이 풍부하며 금융위기 前 주택버블을 경고하는 등 우수한 경제 예측력도 인정받고 있다.

연준 이사진 및 지역 연은 총재 등 정책 결정자 14명의 2009~2012년까지 경제성장 물가 실업률 등 관련 발언 7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옐렌 부의장 예측이 1위를 차지(WSJ)하기도 했다.

(경기판단) 현재 경기 회복속도가 2차 세계대전 당시보다 느리다고 보고 있으며 그 이유로 1) 침체 기간이 길었고 2) 인구 고령화로 인해 고용시장 참여율이 저조하며 3) 과거와 달리 재정정책 효과가 약하고 4) 더딘 주택경기 회복 5) 유럽 재정위기 등의 대외변수 등을 꼽고 있고 계속적인 저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통화정책) 현재 버냉키 의장의 정책 노선을 계승할 것으로 예상(연내 QE 축소, 실업률 7% 이하로 하락할 때 QE 종료, 실업률 최소 6.5%까지 하락할 경우 금리인상 시작)된다.

다만 옐렌은 완전고용 상태가 다른 FOMC 위원들보다 다소 낮은 실업률 5.2~6% 수준이라고 생각(’13.2.11일 연설 참조)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옐렌 당선 시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옐렌은 실업률(6.5% threshold)이란 고용 관련 여러 지표 중 하나일 뿐이며 일용직 근로자 비율, 구직 참여율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즉 고용 시장이 근본적으로 개선되기 전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옐렌은 현 버냉키 Fed 의장 뿐 아니라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보다도 더 Dovish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옐렌은 QE가 단기적으로 인플레 리스크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보며 1~2년 후 인플레를 2.5%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카고 연은 총재 에반스(인플레 위험이 있어도 통화완화 유지)와 유사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단점) 금융규제에 대한 별다른 업적이 없다. 최근 IMF 회의(Q&A)에서 저금리가 지나치게 오래 지속될 경우 금융규제가 자산버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서 자신없는 모습을 보여 ‘강력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오바마 행정부와 교류가 없는데다 학계에서의 명성과 달리 국제금융시장에서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도 불리하게 거론되고 있다.

NSP통신-Fed 차기의장 후보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한명인 서머스.(자료=국제금융센터 제공)
Fed 차기의장 후보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한명인 서머스.(자료=국제금융센터 제공)

[ 서머스 ]
Dovish에 가깝지만 자산가격 버블이나 인플레에 관해서는 옐렌보다 민감하며 국제금융시장 경험이 많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장점)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정책 경험이 풍부하며 美 재무부 장관과 오바마 행정부 1기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을 2년간 재직하고 현 NEC 의장 Sperling,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Furman과 친분이 두텁다.

(통화정책) 서머스는 재정정책 관련 발언을 많이 해 통화정책에 있어서 입장이 명확하지 않으나 최근 한 인터뷰에서 QE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어 옐렌에 비해서는 다소 매파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QE의 비용 대비 효용 관련해서 다소 비판적 발언을 했으며 금리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인상될 수 있다고도 언급해 일부에서는 서머스가 QE를 너무 조기에 종료할 것을 우려를 낳고 있다.(WSJ)

다만 일부에서는 90년대 과거 행적을 보면 비둘기파적 통화정책을 옹호하는 발언도 다수 존재하고 있어 매파적 성향은 아니다(JP Morgan)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재정정책) 미약한 승수효과와 이력효과를 고려해 재정완화 정책을 크루그만 못지않게 지지하는 입장이다.

통화정책 추가 여력이 없을 경우 재정정책이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고 2012년 3월 보고서에서 발표(“Fiscal Policy in a Depressed Economy”)한 바 있다.

NEC 의장(‘09~’10년) 재임시 8300억달러 경기부양책 및 자동차 산업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 바 있다.

(자산가격 버블 및 인플레) 옐렌에 비해 좀 더 우려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인플레를 위협하지 않는 수준에서의 성장을 중요시(Citi)하고 있는 성향이다.

(금융규제) 상품거래소(CFTC)의 장외 파생상품 규제에 반대(‘98년)하고 Glass-Steagall 법안의 폐지에 앞장 서(‘99년) 시장 친화적 성향을 가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나 최근 인터뷰 기사 등을 볼 때 금융위기 이후 생각이 다소 변한 듯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백악관 시절 Dodd-Frank 법안에 반대하는 은행들을 맹렬히 비판한 바 있으며 대마불사 관련 법안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 금융기관에 엄격한 잣대를 두며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들에게 추가 자본금 및 정리의향서(living will, 위기시 조직 회생방안,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청산하는 방안 등을 담은 로드맵) 등을 요구하기도 했었다.

(단점) 하버드대 총장 시절 여성 비하 발언과 Citigroup 자문위원 시절 투자 남용에 대한 책임, ‘09년 경기부양책 및 월가에 지나치게 관대한 점 등이 공화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 비판 대상이 되고 있다.

(서베이) PaddyPower에 따르면 최근 서머스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20%→60%)다.

NSP통신-Fed 차기의장 후보중 한명인 콘. 아직 여론의 조명을 받고 있지 못하다.(자료=국제금융센터 제공)
Fed 차기의장 후보중 한명인 콘. 아직 여론의 조명을 받고 있지 못하다.(자료=국제금융센터 제공)

[ 콘 ]
Dove-Hawk 선상에서 보면 Neutral에 가까우며 매우 신중한 성격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비공개 회의에서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날드 콘(Donald Kohn) 前 Fed 부의장도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으나 언론은 아직 콘을 조명하지 않고 있다.

연준에서 연구원, 통화금융부 Director 등 다양한 역할로 40년간 근무했으며 특히 그린스펀 전 의장과 87년 美 증시 대폭락, 2001년 경기침체 등 위기 극복과정을 경험했다.

2008년 이후에는 버냉키 의장과도 금융위기 이후 정책들에 깊이 관여했으며 통화정책에 신중할 것으로 보여 선제적 가이던스 제시 등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연준에서의 다년간 활동에도 불구 정책적 성향을 파악하기 힘들어 만일 차기 의장으로 임명된다면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Citi)이 있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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