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장기 주차와 무단방치 차량으로 주차난을 겪고 있는 도시공원 4개소에 주차장 유료화를 추진한다.
주차 문제가 만성적인 정발산공원 주차면을 확대하고 이용목적 외 주차와 캠핑카 무단 방치로 주차가 어려운 백석공원과 행주산성 역사공원, 성사 체육공원의 노후된 주차장 시설을 개선 후 주차장 유료화를 통해 쾌적하고 편리한 주차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근린공원 주차장은 도심에 위치해 장기 주차하는 차량이 많아 정작 이용객들이 주차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원주차장 시설을 개선하고 유료화를 추진해 장기 주차와 무단 방치를 근절하고 시민들에게 편리한 주차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심 속 대표 근린공원 정발산·백석공원 주차장 확대 유료화 진행
고양시는 불법 장기 주차로 인한 주차 문제 해결과 쾌적한 주차환경 제공을 위해 이용객이 많은 도심 속 근린공원을 선별해 주차환경을 개선하고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발산공원은 근린공원 중에서도 규모가 커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주민들도 많이 방문하는 공원이다. 산책을 위해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 외에도 정발산 둘레길을 오르내리는 등산객들과 마두도서관 이용객, 밤리단길로 유명한 밤가시마을 방문객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규모에 비해 주차 공간이 부족해 이용객들은 주차장 내를 몇 바퀴씩 빙빙 돌며 만성적인 주차난에 시달려야 했다. 지역주민들의 주차 불편 해소를 위해 인근 냉천초, 저동고 등 야간에 이용되지 않는 학교 주차장을 외부에 개방하는 주차 공유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낮 시간에 방문하는 공원 이용객들은 여전히 주차 공간 부족을 호소하곤 했다.
시는 부족한 주차 공간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정발산공원 부설주차장 주차 면수를 확장하는 주차장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올해 초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지난 8월 27면을 증설하는 확장사업을 완료했다. 주차 면수는 75면에서 102면으로 늘어났고 체계적인 주차관리를 위해 주차 관제시스템도 설치했다.
오래된 백석공원 주차장은 시설개선공사로 주차환경이 한층 쾌적해졌다. 백석도서관과 붙어있는 백석공원은 야트막한 산이 자리잡고 있어 동네 주민들의 산책 명소로 알려져 있다. 운동기구가 비치돼있어 도심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할 수 있고 인근에는 일산병원이 있어 환자와 보호자들도 즐겨 찾는 산책 공간이다.
시는 지난 8월 노후된 백석공원 주차장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이 깔려있던 바닥은 주차 공간과 통행로를 분리해 포장했고 밤에도 안심하고 주차할 수 있도록 가로등을 새로 설치했다.
시는 정발산공원과 백석공원 주차장의 무분별한 장기 주차 방지와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도시관리공사와 협의 후 유료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주산성 역사공원 주차장도 유료화 추진
행주산성 역사공원 주차장도 6월부터 시설개선 사업이 한창이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인근에 고양시 대표 유적지 행주산성이 있고 한강변을 따라 평화누리길 등이 조성돼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이다.
그간 도심지 외곽에 위치한 행주산성 역사공원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돼 공원 이용과 무관한 카라반, 캠핑카, 화물차 등 장기 무단 방치 차량으로 민원이 빈번했다. 푸드트럭 등 불법 노점 영업행위를 하거나 동호회 활동 등 목적 외로 공간을 점유하는 경우도 많아 공원 이용객들이 주차에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시설개선을 위해 ▲차선도색 ▲진입도로‧주차장 도로 재포장 ▲공원 등 교체 ▲주차관제시스템‧씨씨티비(CCTV) 기반시설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으로 공사를 마치고 주차장 유료화가 실시되면 쾌적한 주차환경으로 시민들의 주차 편의와 관광명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는 성사 체육공원 역시 산책로뿐 아니라 고양국민체육센터,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이 위치해 이용객들이 많은 공원 중 하나지만 공원을 이용하지 않고 다른 목적으로 주차한 차량들의 장기 주차가 심각해 내년 시설개선공사를 완료하고 주차장 유료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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